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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언덕이 산불로 용암처럼 변해…호주 주민 사진 공개

작성 2020.01.06 17:44 ㅣ 수정 2020.01.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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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근처 언덕이 산불로 용암처럼 변해…호주 주민 사진 공개
호주의 한 여성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언덕이 산불로 인해 용암처럼 변했던 순간을 사진에 담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는 지난 4일 빅토리아주 북동쪽 유로아 마을에 사는 멜리사 에릭센이 페이스북에 이런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을 봤다는 그녀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오늘 밤, 발마툼 힐은 정말 빛나고 있지만, 소방대원들이 있는 곳에서만큼 밝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때까지도 화마와 싸우고 있을 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함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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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언덕은 발마툼 힐이라는 이름의 숲지대로 보호구역이다. 이곳에 살던 많은 야생동물은 이번 산불로 인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에릭센은 호주 뉴스닷컴에 “소방차 40여대와 소방헬기 3대 그리고 소방항공기 3대가 출동했다. 언덕은 진화 작업으로 연기에 뒤덮여 있어 오후 10시 직전 강한 바람이 불기 전까지 마을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발마툼 힐은 내가 평생 걷던 곳이며 그곳은 마치 어둠 속에서 용암으로 뒤덮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모습은 무시무시하다”면서 “소방대는 화재를 진압하고 주택 소실을 막기 위해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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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불길이 주택가에 가까운 곳까지 확산할 때까지 대피하지 않았던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잭슨 레스라이트(18)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만일 풍향이 바뀌지 않았다면 불길이 우리 집까지 태워버렸을 것이라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또 당시 부모님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 나오는 데 15분 정도 걸렸다면서 그때 불길은 집에서 400m도 안 되는 거리까지 도달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번 산불 사태로 지난해 9월 말부터 지금까지 가족 1500여채가 전소했고 24명이 사망했다. 이밖에도 360만 헥타르의 땅이 불에 타면서 거의 5억마리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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