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마스크 미착용 단 15초 만에?…신종코로나 확진받은 남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마스크를 미착용 한 채 집 밖을 나선지 15초 만에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50대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宁波市) 장베이구(江北区)에 거주하는 중국인 창위엔러 씨(가명, 57)는 최근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야채 상점을 찾았다가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창 씨의 주요 감염 경로에 대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측은 그가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상점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문제는 당시 창 씨의 외출이 무려 14일 만에 이뤄진 것이며, 외출 당시 그가 단 15초 동안 마스크를 미착용 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지 유력 언론들은 창 씨의 감염 사례를 겨냥, 그가 최근 총 14일 동안 외출하지 않았으며 신종코로나 발병지역인 우한을 직접 방문하거나 그 일대와 관련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내력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창 씨는 지난 3일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노점상에서 약 15초 동안 머물며 야채와 채소 가격을 살펴본 것이 전부였다.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측은 그가 거주하는 인근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창 씨가 신종코로나 발병 전 14일 동안 외출한 내력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그가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날 평소 자주 이용했던 인근 소형 마트와 야채 상점 두 곳을 방문, 주택가 1층의 소형 마트에서 간장 1병을 구매한 뒤, 걸어서 4분 거리의 야채 노점상에서 가격을 확인한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관할 공안국은 그의 주요 감염 경로가 3일 당일 오전 방문한 노점상이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창 씨가 주택가 1층의 편의점을 찾았을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기 때문. 그는 당일 편의점을 나선 직후 도보로 4분 간 이동한 뒤 야채를 판매하는 노점상 주인과 약 15초 동안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창 씨는 마스크를 약 15초 동안 착용하지 않았다. 공안국은 현재 논란이 된 창 씨에 대한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그가 당일 접촉한 인근 주민 19명의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 씨의 감염 사례와 관련해 이 분야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무증상 감염자 등이 몰릴 수 있는 지역을 방문할 시 특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연이어 공개했다. 특히 위건위 측은 신종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공장소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위건위 질병통제국 왕빈 부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호텔과 상가, 슈퍼마켓, 사무실 밀집 건물 등 평소 사람이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공공장소와 작업장은 소독과 방역작업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반적인 방역 작업 외에도 통풍을 위한 환기를 자주 실시하고, 건물 내부의 쓰레기통을 자주 비우는 등 실내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 지역에 소재한 기차역, 열차 내부, 여객선,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강력한 소독과 방역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승객 각자가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지역에 앉거나, 좌석 이용 시 다른 승객과 밀착하지 않는 방식 등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국장은 이어 “가능한 한 다른 승객과의 간격을 두고 좌석을 이용하고 흩어져 앉는 등의 방식으로 대중교통을 활용해야 할 시기”라면서 “특히 버스 탑승 시에는 날씨가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자연 통풍 시켜야 한다. 택시 운전사는 반드시 승객을 탑승시키기 이전에 앞서 차량 내외부에 대한 소독 작업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장류파 환경소독센터장은 “사람이 자주 오고가는 상점과 대형 마트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 시 본인의 손이 닿는 위치에 대해서는 가급적 휴지 등으로 닦은 후 이용해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예방법은 마스크를 사용하고 이동하는 것이며, 낯선 사람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생활하는 것 역시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월척인줄…필리핀 어부, 해상서 중국 것 추정 ‘수중 드론’
  • ‘친할아버지, 친부, 친삼촌’이 14세 소녀 강간, 임신 2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어머니·여동생 4명’ 총 5명 잔혹하게 살해한 男, 아버지
  • (영상)남편이 여객기 추락 직전 아내에게 보낸 ‘마지막 인사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