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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조깅 중 2m 거리는 안전할까?…코로나 감염 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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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자와 나란히 달리는 상황과 앞뒤로 달리는 상황을 가정해 모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2m 안전거리를 유지하더라도 앞뒤로 달리는 상황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NS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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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자와 나란히 달리는 상황과 앞뒤로 달리는 상황을 가정해 모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2m 안전거리를 유지하더라도 앞뒤로 달리는 상황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NSYS
날씨가 풀리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무뎌지면서 걷기 운동 정도는 괜찮지 않나 하는 느슨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 역시 “산책은 괜찮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아직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특히 달리기할 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회적 거리’ 2m로는 감염을 막을 수 없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나온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한 모의실험기관의 설명을 인용해 “가벼운 달리기라도 앞사람과 2m 거리 두기로는 감염을 막을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관은 감염자와 나란히 달리는 상황과 앞뒤로 달리는 상황을 가정해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2m 안전거리를 유지하더라도 앞뒤로 달리는 상황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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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ANSYS
기관 관계자는 “실험 결과 앞서가던 감염자의 비말(기침, 재채기할 때 튀는 물방울)이 안전거리인 2m 이상까지도 퍼져 뒤에서 달리던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만히 서 있을 때는 감염자가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중력에 의해 비말이 2m 이상 이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도가 가볍더라도 앞뒤로 달릴 때는 공기를 따라 비말이 곧바로 뒤에서 달리는 사람에게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시뮬레이션 영상에서도 앞서 달리는 감염자의 비말이 2m 뒤에서 달리던 비감염자에게까지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영상 제작자는 “2m는 물론 3m도 위험하다. 비말은 바람을 타고 매우 빠르게 이동한다. 달리기하는 동안에는 날아오는 비말을 피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훨씬 더 뒤에서 달리거나 나란히 혹은 대각선으로 떨어져 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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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9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48만4811명, 사망자는 8만853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피해국인 미국은 하루 새 확진자가 40만 명을 돌파한 43만2132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같은 날 기준 확진자 1만423명, 사망자 204명으로 세계에서 17번째 피해국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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