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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코로나19 강타 스페인 올해 최악의 폭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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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스페인에서 지난달이 역사상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1~5월 평균 기온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최악의 폭염을 예고했다.

9일(현지시간) 스페인 국립기상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5월 스페인의 평균 온도는 19.3도였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무더운 5월로 기록된 2015년 동월보다 0.2도 높은 것이다.

지난 1981~2010년 5월 평균 온도와 비교해도 올해 5월 평균 온도는 2.7도 높았다 스페인 국립기상청은 "지난달은 1965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55년 만에 가장 무더운 5월이었다"며 "갈리시아, 카스티야, 레온 등 일부 지방에선 평균보다 무려 4도 가까이 높은 더위가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도 스페인에선 지독하게 더운 달이었다. 2월 평균 온도는 역대 최고 더위가 기록된 1990년 동월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기상청 대변인 루벤 델캄포는 "2월 평균 온도가 역대 최고와 타이기록을, 5월 평균 온도가 역대 최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보면 올해 들어 스페인에선 이례적인 더위가 기록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과 3월, 4월의 더위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첫 달은 역대 21번째로 더운 1월로, 3월과 4월은 1965년 이후 각각 13번째와 7번째로 더운 3월과 4월로 기록됐다. 덕분에 1~5월 평균 온도도 역대 최고를 찍었다.

델캄포 대변인은 "1~5월 평균 온도를 1965년 이후 기록과 비교하면 엄청난 더위가 기승을 부린 1997년 1~5월, 2017년 1~5월 기록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6~8월 여름시즌 전망과 관련해 그는 "북서부 일부 지방을 제외하면 스페인 전역에서 평균보다 크게 높은 온도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을 예고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이 닥친다면 고위험군, 특히 저소득 노인층에게 여름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출을 꺼리게 돼 무더위를 피해 백화점 등 냉방시설을 갖춘 장소를 방문하는 게 쉽지 않다. 쾌적한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공공장소를 찾는 건 스페인 노인층의 대표적인 폭염 대책이다.

독거노인에 대한 정기적 방문도 예년처럼 진행되기 힘들고, 열사병에 걸린 경우 병원치료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걸려 예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를 염두에 둔 폭염대책이 당장 준비되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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