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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보다] 거대한 우주 나비의 날갯짓…허블망원경, 나비 성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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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NGC 6302의 모습. 사진=NASA, ESA and J. Kastner (RIT)
심연의 우주 속에서 마치 나비 한마리가 날갯짓하는 듯한 모습의 성운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유럽우주국(ESA)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성운 'NGC 6302'와 'NGC 7027'의 사진을 공개했다.

역대 공개된 해당 성운의 사진 중 가장 디테일한 것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급속하게 진화 중인 두 행성상 성운(planetary nebula)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행성상 성운은 그 단어 때문에 행성과 혼동되지만 사실 아무 관계가 없다. 과거 18세기, 망원경으로 관측했을 때 가스 행성처럼 보이는 특징 때문에 행성상 성운이란 명칭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별은 종말 단계가 되면 중심부 수소가 소진되고 헬륨만 남아 수축된다. 이어 수축으로 생긴 열에너지로 바깥의 수소가 불붙기 시작하면서 적색거성으로 부풀어오른다. 이후 남은 가스는 행성 모양의 성운(행성상 성운)이 되고 중심에 남은 잔해는 모여 지구만한 백색왜성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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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NGC 7027. 사진=NASA, ESA and J. Kastner (RIT)
이번에 공개된 NGC 6302는 양극 행성상 성운(bipolar planetary nebula)으로 분류되는데 마치 나비가 날갯짓하는 독특한 형태 때문에 ‘나비 성운'(Butterfly Nebula) 또는 ‘곤충 성운'(Bug Nebula)으로 더 유명하다. NGC 6302는 전갈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와의 거리는 대략 3000광년 이상, 특히 펼쳐진 날개의 길이는 무려 2광년이 넘는다.


함께 공개된 NGC 7027은 대략 30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에 위치해 있다. NGC 7027은 전형적인 행성상 성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름이 0.1~0.2광년에 불과할 만큼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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