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 더스타는 21일 유기견과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남성 다우드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다우드 씨는 조호바루 바닷가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면서 한가한 시간에는 인근의 바닷가를 찾곤 했다. 그러던 중 해변 근처의 유기견 몇 마리가 배회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무리지어 있는 유기견들이 사나울까 싶어 다가가기를 주저하던 중 유독 그를 잘 따르고 온순한 강아지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그는 용기를 내서 이 강아지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온순하게 따르는 강아지의 털을 애정 어린 손길로 어루만졌다. 하지만 요 며칠 일이 바빠지면서 강아지를 찾아가지 못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강아지 홀로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그가 일하는 편의점을 찾아내서 문 앞에 서 있었다. 마치 주인을 찾아내 기쁜 모습으로 꼬리를 흔들고 서 있는 충견의 모습이었다.
이후 강아지는 날마다 그가 일하는 편의점을 찾아왔고, 밤이 되어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면 무척 슬픈 표정을 지었다. 강아지 주변의 다른 유기견들도 밤이 되면 편의점 문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는 강아지와 우정을 쌓아가는 사연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강아지가 날마다 일하는 곳을 찾아오는데,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집에 갈 시간이 되면 강아지들이 무척 슬퍼한다”면서 “슬퍼하지 마. 내가 항상 너의 곁에 있어 줄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강아지와의 유대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