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12년 만에 만나 코 부여잡은 모녀 코끼리…손녀까지 모계 3대 상봉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오래 전 헤어진 모녀 코끼리가 상봉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할레동물원은 베를린동물원에 살던 할머니 코끼리 ‘포리’(39)가 12년 만에 딸 코끼리 ‘타나’(19)와 재회했다고 전했다./사진=할레동물원
오래전 헤어진 모녀 코끼리가 상봉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할레동물원은 베를린동물원에 살던 할머니 코끼리 ‘포리’(39)가 12년 만에 딸 코끼리 ‘타나’(19)와 재회했다고 전했다.

1981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할머니 코끼리 포리는 1983년 독일로 왔다. 1997년까지 마그데부르크 동물원에서 지내다 티어파크 베를린 동물원으로 옮겨져 번식에 동원됐다. 2001년 첫 출산에서 얻은 새끼가 바로 딸 코끼리 ‘타나’다.

확대보기
▲ 사진=할레동물원


확대보기
▲ 지난 20일(현지시간) 12년 만에 다시 만난 모녀 코끼리는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휴식 및 적응을 위해 분리 상태로 재회한 코끼리들은 우리 너머로 코를 부여잡았다. 오른쪽이 할머니 코끼리 ‘포리’./사진=할레동물원
행복은 길지 않았다. 2008년 장성한 딸 타나가 지금의 할레동물원으로 떠나오면서 모녀 코끼리는 생이별하게 됐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르는 동안 딸 코끼리 타나는 짝을 만나 새끼도 두 마리 낳았다. 하지만 어미와 다시 만날 길은 요원했다. 서로 다른 동물원에 떨어져 평생을 살아야 할 처지였다.

재회의 길은 갑작스럽게 열렸다. 할레동물원 관계자는 “코끼리는 모계 사회를 중심으로 무리 생활을 한다. 이를 고려한 야생 재현 프로그램에 따라 할머니 코끼리를 우리 동물원으로 옮겼다”라고 밝혔다.

확대보기
▲ 사진=할레동물원


확대보기
▲ 사진=할레동물원


확대보기
▲ 사흘 밤을 각방에서 보낸 모녀 코끼리가 합방한 건 24일 아침. 딸 코끼리 타나는 새끼 타미카(4)와 엘라니(1)를 이끌고 어미에게 다가갔다./할레동물원
지난 20일 12년 만에 다시 만난 모녀 코끼리는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휴식 및 적응을 위해 분리 상태로 재회한 코끼리들은 우리 너머로 코를 부여잡았다. 동물원 원장 데니스 뮬러 박사는 “모녀 코끼리 상봉은 현대 코끼리 사육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유럽 동물원의 코끼리 사육 방식도 자연스러운 가족 구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오늘 우리는 이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라고 자평했다.

사흘 밤을 각방에서 보낸 모녀 코끼리가 합방한 건 24일 아침. 딸 코끼리 타나는 새끼 타미카(4)와 엘라니(1)를 이끌고 어미에게 다가갔다. 태어나 처음 본 할머니 코끼리가 낯선 듯 어미 뒤만 졸졸 따르던 새끼들은 이내 적응해 할머니와 어울렸다. 12년 만에 뭉친 모계 3대 코끼리는 앞으로 면밀한 모니터링 속에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확대보기
▲ 사진=할레동물원


확대보기
▲ 사진=할레동물원


확대보기
▲ 사진=할레동물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VU)종인 아프리카코끼리는 평균 수명이 50~70년 정도다. 어머니 쪽 핏줄 계통을 중심으로 무리 사회를 구성하며, 무리에 속한 암컷이 새끼를 함께 기르는 공동육아를 수행한다. 수컷은 장성하면 번식을 위해 무리를 떠나며, 늙은 수컷은 혼자 지내는 게 특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성욕 사라진 40대 중년, 나이 때문 아니었다…진짜 원인 알
  • “성폭행 당하는 여성 수감자들 비명 끊이지 않았다”…이란의
  • “여자친구가 설득”…고환 제거 결정한 20대 남성, 이유 알
  • “잠자리 좋았다”는 성인들, 왜 만족 못 했나…진짜 이유 보
  • “회사서 성폭행” 호소한 18세 견습 사원 사망…英 방산업체
  • “성폭행 근거 없다”더니 14억 제안…JP모건 소송에 월가
  • “F-35 대신 보라매?”…캐나다 전투기 재검토에 KF-21
  • “트럭 위 대포”라더니…800대 팔린 카이사르, K-9 독주
  • 키스 한 번 만으로도…‘키스병’ 진단 받은 18세 소녀 사례
  • “찍은 적 없는데 왜 벗겨놔”…여배우 얼굴로 AI 광고 만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