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7년 간 뇌에서 ‘기생충’ 키운 中남성… “덜 익은 야생고기가 원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중국 23세 남성의 뇌에서 무려 17년 간 기생한 기생충이 꽈리를 튼 채 자리잡은 모습
무려 17년 동안 뇌에서 ‘기생충’을 키워 온 23세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장쑤텔레비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천 씨(23)는 상체의 오른쪽 전체에 감각이 사라지고 심한 두통 및 메스꺼움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장쑤성 우창대학병원 의료진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면밀한 검진을 실시하던 중 환자의 뇌에서 심상치 않은 흔적을 찾아냈다. 정밀검사 결과, 그의 뇌에서 발견된 것은 길이 약 12㎝의 살아있는 기생충이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환자는 17년 전인 6세 때 처음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을 겪었다. 이러한 증상은 성장할수록 더욱 자주, 심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그의 부모 역시 지병의 원인으로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천 씨 역시 유전적 문제라고만 여기고 병원에 가지 않았다.

단 한 번도 해당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은 적이 없던 천 씨는 2015년 당시 상체 오른쪽 전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자 그제야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천 씨는 살아있는 기생충이 뇌에 기생함으로서 발생한 인체 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확대보기
▲ 17년 간 천 씨를 괴롭혀 온 뇌 속 기생충(붉은 동그라미)


확대보기
▲ 수술 후 회복 중인 중국 23세 천 씨
의료진은 천 씨의 증상이 6세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아, 당시부터 뇌에서 기생충이 자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오염된 물이나, 개구리 또는 뱀과 같은 덜 익힌 야생동물의 고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남성은 기생충에 의한 인체 감염 진단을 받은 2015년 당시, 수술을 받지 못했다. 기생충이 살아있는 만큼 끊임없이 위치를 이동하고 있었고, 당시 위치는 수술에 적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5년을 더 기생충과 ‘동거’해야 한 천 씨는 최근에 들어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무려 17년 만이었다.


의료진은 천 씨의 뇌에서 약 12㎝의 살아있는 기생충을 무사히 제거했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사망자 30만명 예상”…日 사흘간 지진 300회, ‘7월
  • 114세 초고령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음식은 ‘이것’
  • 승려 9명 옷 벗었다…승려들 유혹해 성관계 후 164억 뜯어
  • 6세 소녀와 결혼한 45세 남성 얼굴 공개…‘경찰’ 반응은
  • 나라 망신…한국 50대 男, 필리핀 13세 소녀 임신시키고
  • (영상) “다른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여친, 용서 못
  • 美 F-35 72대 한꺼번에 인도…韓 추가 도입엔 영향?
  • “36세인데 17세로 보인대요” 동안 호소남 등장에 시끌시끌
  • “토끼 보러 갈래?” 中 7세 성폭행 살해범, 사형 처해져
  • 외국男과 ‘하룻밤’ 보낸 여대생 퇴학시킨 대학 논란…이유는?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