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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어 실의에 빠진 英 수달, ‘만남 사이트’ 덕분에 새 짝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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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컷 수달 해리스(왼쪽)와 암컷 수달 펌프킨의 모습
영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시설 측이 얼마 전 짝을 잃어 실의에 빠진 수컷 수달을 위해 만남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새로운 짝과 ‘소개팅’을 주선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콘월주(州)에 있는 코니시 실 보호시설(Cornish Seal Sanctuary)에서 4년째 지내고 있는 해리스라는 이름의 10살 된 수컷 짧은발톱 수달은 최근 애프리콧이라는 이름의 16살 된 암컷 수달과 사별했다.

지금껏 해리스를 돌봐온 시설의 직원들은 이 수달이 연상이었던 짝에게 얼마나 헌신적으로 행동해 왔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해리스가 제2의 사랑을 시작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짝을 찾아주기 위해 만남 사이트를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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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컷 수달 해리스의 모습과 그의 맞춤 만남 사이트 프로필.
해당 사이트에는 해리스의 매력을 어필하는 프로필도 들어가 있는 데 거기에는 “난 배려심이 강하고 포옹하길 매우 좋아한다. 다른 어떤 수달보다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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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컷 수달 해리스는 4년 전인 2016년 웨일스 마운틴 동물원에서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보호시설 측에 따르면, 해리스는 4년 전인 2016년 웨일스 마운틴 동물원에서 이곳으로 보내졌다. 무리와 잘 어울리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해리스는 이곳에서 6살 연상인 애프리콧과 만나 사랑을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보호시설 직원이자 큐레이터인 태머라 쿠퍼는 “서로 사랑했기에 해리스는 애프리콧이 죽고 몇 주가 지났을 때까지도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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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컷 수달 펌프킨도 최근 짝을 잃어 실의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해리스에게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고픈 사람들의 염원이 통한 것일까. 시 라이프 스카버러 보호시설(Sea Life Scarborough sanctuary)에서 지내고 있는 펌프킨이라는 이름의 암컷 수달 역시 얼마 전 사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수달의 만남이 추진됐다. 수달은 짝을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소개팅이 잘 안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코니시 실 보호시설 측은 해리스를 펌프킨이 있는 시설로 데려가서 조심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시 라이프 스카버러 보호시설의 직원 토드 저먼은 “펌프킨이 극도로 외로워했기에 이번에 해리스가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쿠퍼도 “해리스를 떠나 보내게 돼서 개인적으로 매우 슬프지만, 정기적으로 연락해 해리스와 펌프킨이 잘 지내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코니시 실 보호시설, 시 라이프 스카버러 보호시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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