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북서부 브룸에 사는 30대로만 공개된 이 남성은 이날 펜더 해안에서 작살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작살낚시는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낚시이다.
이 남성은 바다속에서 바다악어를 만났고 바다악어는 그의 머리와 얼굴 부분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눈 부분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이 악어의 공격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 채널7 뉴스에 공개된 그의 사진에는 눈 주변에서 피가 흘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뭍으로 나온 이 남성은 다시 무려 200km를 운전해 주변 지역에서 그나마 큰 도시인 브룸에 위치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은 남성은 "몸 상태는 괜챦지만, 일생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 이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을 공격한 바다악어의 크기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바다 악어는 호주내에서도 가장 무서운 동물중 하나이다. 이 남성이 바다악어의 공격을 받은 지역은 지난 2013년 당시 위탁가정에서 지내던 15세 소년이 집을 나와 가출했다가 그만 바다악어에 목숨을 잃어버린 사건으로 아직도 기억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호주 바다악어는 주로 서호주, 노던 준주, 퀸즈랜드 주 북쪽지역에서 서식하며, 최대 성장 했을 시 몸길이 5~10m, 몸무게는 400~1000kg까지 가는 괴물 악어가 된다.
보통 대부분이 강이나 호수에서 서식하지만 소금을 내보낼 수 있어 바다에서 생활하기도 알맞다. 몸길이 5m가 넘고 1톤이 넘어가는 개체들은 서식지에서 최상위 포식자이며 현존하는 파충류 중 제일 크고 힘도 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