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월드피플+] 출산 진통 참으며 변호사 시험…끝까지 포기 않은 20대 산모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출산 진통을 참아가며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전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로욜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브리애나 힐(28)은 지난 5일 현지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다.

이 시험은 당초 7월 말에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고, 2개월 여가 흐른 뒤에야 정식으로 시험이 치러졌다.

힐의 계획대로라면 임신 28주차에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 시기는 임신 38주 차였다.

지난 5일, 시험 첫 날 1교시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힐은 ‘특별한 조짐’을 느꼈다.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결국 1교시가 끝난 후 양수가 터지고 말았지만 힐은 소중한 아기도, 오래 준비한 시험도 포기할 수 없었다.

힐은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양수를 닦아내며 가족과 조산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힐은 “조산사가 ‘아기가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해줬다. 2교시 시험은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험 2교시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진통도 함께 시작됐다. 시험을 치를 때 사용하는 컴퓨터 앞에서 벗어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되고, 1교시 시험 성적도 무효처리 된다는 이유로 진통을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라는 진통을 참아가며 당일 시험을 모두 마쳤고, 그 길로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4시간 여의 진통을 더 겪은 후에야 무사히 아들을 출산할 수 있었다.

확대보기


확대보기
더욱 놀라운 것은 당일 시험과 출산을 모두 마친 다음 날, 힐은 2차 시험을 또 치러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병원 측이 회복실에 내어 준 공간에서 남은 시험을 치러냈고, 쉬는 시간에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갓난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기도 했다.


힐은 “미뤄진 시험 일정을 본 뒤 ‘병원에 누워 시험을 치러야 하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했었는데, 그게 사실이 됐다”면서 “남편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어려운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