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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길다…美 국립공원서 5.76m 버마왕뱀 포획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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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서 가장 길다…美 국립공원서 5.76m 버마왕뱀 포획 성공
세계에서 가장 긴 버마왕뱀이 미국 플로리다주(州) 남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잡혀 화제다. 이번에 포획된 뱀은 몸길이 5.76m로 측정돼 기존 기록보다 2㎝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NBC6와 ABC4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뱀 포획 전문가인 라이언 어스번과 케빈 파블리디스는 에버글레이즈 습지에 있는 L-28 타이백 운하에서 역사상 가장 큰 버마왕뱀을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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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는 이번에 잡힌 버마왕뱀은 길이 5.76m, 무게 47.2㎏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길고 무거운 버마왕뱀이었던 ‘베이비’를 길이 부문에서 2㎝ 차이로 넘어선 것이다.

일리노이주(州) 거니에 있는 서펜트 사파리에서 살았던 베이비는 1998년 길이 8.23m, 무게 182.8㎏으로 측정됐지만, 이는 살아있기에 움직일 수 있어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듬해 이 뱀이 죽고나서 다시 측정한 결과, 실제 길이는 5.74m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 어스번과 파블리디스는 이번 포획물에 대해 이만큼 큰 개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FWC 등에 협력해 외래종인 버마왕뱀을 포획해 왔기에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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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중 파블리디스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당시 포획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고, 게시물에 “밤 11시쯤 에버글레이즈 습지에서도 물이 허리 정도까지 차오른 곳에서 이 거대한 뱀을 끌어 올렸다”면서 “이렇게 큰 뱀을 본 적이 없어 손이 떨렸다”고 명시했다.

그는 또 “대형 버마왕뱀은 모두 위험하긴 하지만 이 크기는 특히 치명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응급실행은 확실했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점은 이 뱀이 평생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거대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매일 밤 포획에 나서더라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WC의 로드니 배럿 위원도 이번 포획 소식에 “에버글레이즈 생태계에 있어 토종 야생동물들에게 도움이 되는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버마왕뱀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식해 왔지만, 애완용으로 수입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에버글레이즈 습지에서는 이 뱀이 토종 뱀을 제압하고 침략에 성공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해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종은 뱀 중에서도 가장 큰 종 중 하나로, 대형 동물의 몸을 죄여 죽이고 통째로 삼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에버글레이즈에서는 천적이 없다.

또 이곳의 습한 초원이나 늪지대는 이들 뱀이 번식하는 데 가장 적합한 환경이어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사람이 접근하기가 위험한 장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어스번이나 퍼블리디스와 같은 뱀 포획 전문가들에 의한 제거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에버글레이즈에서는 지금까지 5000마리가 넘는 버마왕뱀이 살처분됐지만, 여전히 3000마리 이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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