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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살인 말벌’ 둥지서 여왕벌 200마리 추가 발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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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말벌’로 불리는 장수말벌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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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말벌’로 불리는 장수말벌
지난 10월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돼 양봉업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장수말벌의 둥지에서 수백 마리의 ‘어린 여왕벌’이 추가로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농업부는 지난 10월 말 시애틀 북부도시 블레인의 한 나무 안에서 장수말벌 둥지를 발견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미국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에서야 최초로 공식 포착됐다.

여왕벌의 몸길이가 37~44m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진 장수말벌이 처음 발견되자 미국 언론들은 ‘살인 말벌(murder hornet)의 상륙’이라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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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연합뉴스
현지 곤충학자들은 즉시 진공청소기로 장수말벌을 빨아들이는 ‘살인 말벌 퇴치 작전’을 벌였다. 이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첫 번째 장수말벌 집 퇴치로 기록됐다.

이후 농업부 및 곤충학자들이 벌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새로운 둥지를 만들 잠재력을 가진 어린 여왕벌 약 20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 알에서 나온 유충 190마리와 성장 후 여왕벌이 될 가능성이 있는 번데기 상태의 100여 마리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벌집에서 발견된 후보 여왕벌이 둥지에서 나와 짝짓기를 한 뒤 새로운 둥지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말벌은 유충 시절 먹이를 많이 공급받으면 여왕벌로 자랄 수 있다.

워싱턴주 농업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장수말벌 표본은 둥지가 제거된 후에도 살아있었으며, 해당 지역에 말벌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어도 3년 동안은 실험실의 제한된 공간에서 서식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이미 다른 장수말벌의 둥지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최초의 둥지가 퇴치될 때 여왕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암컷들이 탈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수말벌이 공포의 대상인 주된 이유는 이들이 꿀벌들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독침을 여러 번 쏠 수 있는 장수말벌은 꿀벌들을 잡아먹으며, 장수말벌 몇 마리서 수 시간 만에 꿀벌 집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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