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00㎏짜리 ‘바다의 로또’ 용연향 주운 어부, 35억원 횡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태국의 한 평범한 어부가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을 주워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나리스 수완나상이라는 이름의 60세 태국 어부는 얼마 전 남부 나콘시 탐마랏의 해변을 걷던 중 흰색을 띠는 무언가가 파도에 부딪히며 씻겨나가는 것을 봤다.

당시 어부는 그것을 흰색의 커다란 바위라고 생각해 집 안으로 옮겼는데, 용연향으로 보인다는 가족의 의견을 들은 뒤 직접 테스트를 시작했다. 어부와 가족들이 ‘흰색 바위’의 표면을 라이터로 살짝 태우자 주변이 사향 냄새로 가득찼고, 어부는 자신이 주운 것이 용연향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고급 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배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검은색을 띠는데, 질감은 부드럽지만 악취를 풍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검은색은 점차 연해지고 질감은 딱딱해지며 좋은 향이 난다.

바다 위를 오래 떠다닌 용연향일수록 향이 좋으니 그 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최고급 용연향은 500g당 2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팔려나간다. 이 때문에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해신(海神)의 선물’이라고도 불린다.



우연히 용연향을 발견한 60대 어부에게 찾아온 더 큰 행운은 해당 용연향이 역대 최고 크기를 자랑한다는 사실이었다.

나리스가 발견한 용연향의 무게는 약 100㎏에 달한다. 지난해 태국에서 발견된 17㎏의 용연향이 무려 한화 8억 원에 달하는 가격에 팔려나간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일확천금의 행운을 얻은 것이다.


현지 언론은 해당 용연향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며, 최고 등급을 받는다면 1㎏당 96만 바트에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달 급여가 2만 여 바트(한화 약 74만원)에 불과한 어부 나리스는 100㎏의 용연향으로 무려 35억 원이 넘는 돈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나리스는 “소문을 들은 한 사업가가 용연향을 사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면서 “나는 용연향을 도둑맞을 것이 두려워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파병 북한군, ‘음란 동영상’에 푹 빠졌다…인터넷 자유 덕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