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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간부부터 언론인까지…인도 13세 아동 성매수자 줄줄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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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국 아동학대방지학회(NSPCC)
정당 간부에 언론인까지 13세 아동 성매매에 연루된 남성들이 줄줄이 체포됐다.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성매매 사건에 정당 간부는 물론 언론인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첸나이 경찰은 이날 지역 방송국 기자인 비노바(39)를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성매매에 내몰린 13세 여아를 최근 두 달간 3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가 피해 소녀의 친인척과 친밀한 사이였다. 이를 이용해 인도인민당(BJP) 당사 사무실 등에서 소녀를 상습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패해 소녀도 그를 매우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피해 소녀의 친인척 6명과 인도인민당(BJP) 간부, 경찰관 등도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방송기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16번째 피의자다.

현지언론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가 가정 형편 때문에 딸을 친척집에 맡겼으나, 친척들은 소녀에게 매춘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러 브로커와 접촉해 매수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집에서 사촌 형부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한 소녀는 이후 몇 달간 성매매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브로커와 성매수자를 추가로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5일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르나타카주 시모가시의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확진자인 어머니를 돌보던 16세 소녀는 시설 관계자 등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소녀와 친분을 쌓은 시설 관계자는 음식으로 소녀를 유인한 후 외진 도로에서 다른 남성들과 범행을 저질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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