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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운동화 ‘꿀꺽’ 했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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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로 삼킨 관광객의 운동화를 위장에서 제거하기 위한 수술대에 오른 악어의 모습
몸무게 약 160kg에 달하는 악어가 수술대에 누웠다. 실수로 삼킨 신발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ABC뉴스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어거스틴 악어 보호 동물원에 서식하던 이 악어가 관광객의 운동화 한 짝을 삼킨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해당 동물원을 방문해 집라인을 타고 관광을 즐기던 한 관광객의 발에서 신발이 떨어졌는데, 악어가 이를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 삼킨 것이 원인이었다.

동물원 측은 폐쇄회로(CC)TV를 보던 중 해당 악어가 떨어진 신발 주위를 맴돌며 먹잇감인지를 확인하다가 이를 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육사들은 악어가 신발을 다시 토해내기를 기다렸지만 몇 달이 지나도 신발은 몸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사육사는 이 악어의 위가 신발을 역류해 토해낼 수 있도록 복부를 마사지하거나, 마취한 채 입 안으로 손을 넣어 신발을 찾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동물원 측은 악어가 삼킨 신발을 위에서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눈을 가리고 몸 전체를 수술용 침대에 묶는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진찰대에서 엑스레이 촬영 등을 거쳐 신발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에야 수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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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동물원에 서식하는 악어가 실수로 삼킨 관광객의 운동화
수술을 집도한 플로리다대학 동물외과 전문의는 악어의 위장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을 꺼내기 위해 위절제술을 시도했고, 무사히 신발을 제거할 수 있었다.

몸무게가 약 160kg에 달하는 악어는 수술을 마친 뒤 하루동안 병원에서 지냈으며, 이후 동물원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을 수 있는 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시 무리에 합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치료와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떨어진 신발은 절대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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