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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다] 남극서 또 분리…위성으로 본 서울 2배 ‘초대형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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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위성이 촬영한 A-74 빙산의 모습.
지난달 남극에서 면적이 서울 2배가 넘는 대형 빙산이 분리돼 바다로 떨어져 나온 가운데 이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 포착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Landsat8)에 장착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로 촬영한 A-74 빙산의 모습을 공개했다. 구름의 방해를 받지않아 선명한 색으로 촬영된 A-74 빙산은 지난달 26일 두께 150m의 브런트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다.

A-74 빙산의 면적은 무려 1270㎢로 서울시 크기에 두배에 달하며 현재 빠른 속도로 빙붕과 멀어지고 있다. 사실 브런트 빙붕은 몇 년 전 부터 거대 균열이 발생해 이번처럼 언젠가 거대한 빙산이 분리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빙붕에 노스리프트라고 불리는 새로운 균열이 발생했으며 지난 1월부터는 하루 1㎞씩 진행될 만큼 급속히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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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 브런트 빙붕의 ‘노스 리프트’ 위치를 설명하는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AS) 그래픽
앞서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널-1A 위성이 분리 다음날 A-74 빙산의 모습을 처음으로 담아낸 바 있다. NASA 측도 지난 1일 랜드샛8로 보다 실제 색에 가까운 A-74 빙산을 촬영해 이번에 공개했다.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A-74 빙산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빙산 분리는 앞으로 수일 또는 수주 간 이어질 연속적인 분리 현상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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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로 촬영한 빙산의 균열 모습
한편 남극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라르센 C 빙붕에서 이보다 훨씬 더 큰 빙산이 분리된 사례가 있다.
최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은 약 6000㎢ 크기였으나 3년 여가 지난 최근에는 남대서양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까지 흘러와 10여 개의 크고 작은 조각으로 쪼개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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