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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아르헨 여자프로농구 선수, 경기 중 모유 수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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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프로농구팀이 이색적인 방법으로 워킹맘들을 응원하고 나서 화제다.

아르헨티나의 여자농구팀 로카모나는 최근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토넬라 곤살레스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팀이 선수들의 활약상을 사진에 담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로카모나가 올린 사진은 평범하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곤살레스의 품엔 아기가 안겨 있다. 곤살레스는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고 있다.

로카모나는 "농구와 양육에 대한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진"이라면서 "워킹맘들 힘내세요, 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을 사진에 달았다. 사진은 일약 화제가 되면서 중남미 전역에 소개됐다.

곤살레스에겐 11개월 된 딸이 있다. 아직 젖을 떼지 않은 딸은 엄마가 경기를 할 때마다 경기장까지 동행한다. 곤살레스는 그런 아기에게 경기 전 젖을 주고 코트로 나간다. 하지만 화제의 사건(?)이 발생한 날 딸은 충분히 먹지 못한 것 같다. 경기가 시작돼 1쿼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아기를 데리고 있던 언니가 곤살레스에게 급히 수신호를 보냈다.

아기가 배가 고픈 듯 울고 있으니 나와서 젖을 더 주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였다. 곤살레스가 다급하게 사정을 설명하자 감독은 흔쾌히 교체선수를 투입, 곤살레스에게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곤살레스는 코트 밖으로 나와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

화제의 사진은 이렇게 탄생했다. 곤살레스는 "경기 때마다 딸을 데리고 오지만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다행히 감독님의 배려로 아기에게 젖을 주고 다시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도 경기 중 모유를 수유하는 나를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경기 중 모유 수유는 로카모나가 시즌 4차전에서 최강 벨레스 사르스필르와 격돌한 경기 중 발생했다.

경기에서 로카모나는 무패 행진을 벌여온 최강 벨레스 사르스필드를 61대44로 격파했다. 워킹맘 곤살레스는 득점 8, 리바운드 2, 어시스트 1개로 맹활약했다.

곤살레스는 "농구선수였던 아빠가 로카모나 남자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하신 바 있어 팀은 내게 친정 같은 곳"이라면서 "배려를 아끼지 않은 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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