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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귀엽지 않은 곰인형…볼리비아 ‘쓰레기 호수’ 충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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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우루우루 호수에 버려진 곰인형 및 각종 쓰레기들. 해당 호수는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와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오염돼 과거의 절경을 잃고 말았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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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우루우루 호수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와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오염돼 과거의 절경을 잃고 말았다.
쓰레기로 완전히 뒤덮인 볼리비아 호수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AP통신의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오루로 인근의 우루우루 호수 일부는 수면과 강바닥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빼곡하게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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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우루우루 호수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와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오염돼 과거의 절경을 잃고 말았다. AP 연합뉴스
우루우루 호수는 해발 3686m 고지대에 있는 호수로, 절경을 구경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는 낚시꾼들에게 유명한 장소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우루우루 호수는 낚시는커녕 배를 타기도 어려울 만큼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가뭄으로 말라버린 강바닥 위로는 플라스틱병과 버려진 인형, 생활 쓰레기가 쓰레기 처리장을 연상케 할 만큼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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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우루우루 호수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와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오염돼 과거의 절경을 잃고 말았다.
얼마 남지 않은 호숫물도 쓰레기에 점령당하기는 매한가지다. 게다가 호숫물이 인근 광산의 폐수로 인해 오염돼 인근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우루우루 호수는 현재 인근 산호세 광산에서 나온 카드뮴과 아연, 비소 등의 중금속으로 오염돼 있다.

현지의 한 주민은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여기서 낚시도 했다. 새도 많이 서식했는데, 이제는 호수가 오염돼 새들도 죽어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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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우루우루 호수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와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오염돼 과거의 절경을 잃고 말았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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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 우루우루 호수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와 인근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오염돼 과거의 절경을 잃고 말았다. AP 연합뉴스
 

다비드 초케 오루로 시장은 호수가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청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쓰레기양이 워낙 많은 탓에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 호수가 이미 2016년 긴 가뭄으로 호숫물을 모두 잃었고,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환경 재해 및 광산의 폐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적절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지역 생태 센터의 생태학자인 림버 산체스는 “도시 오염과 광산 폐수로 인한 오염, 기후변화의 치명적인 조합이 호수의 생태계를 축소시켰다”면서 “수년 간 이어진 오염은 호수를 망가뜨렸고, 야생동물들이 살아갈 곳은 극히 적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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