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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 장벽서 떨궈진 어린 자매, 뉴욕 사는 부모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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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입국 브로커들이 국경장벽 아래로 내던진 에콰도르 국적 자매가 곧 뉴욕에 있는 친부모와 상봉한다. 7일 뉴욕포스트는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 보도를 인용해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과 멕시코를 가르는 국경 지역에서 구조된 5살, 3살 자매가 조만간 친부모와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밀입국 브로커들이 국경장벽 아래로 떨군 에콰도르 국적 자매가 곧 뉴욕에 있는 친부모와 상봉한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 보도를 인용해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과 멕시코를 가르는 국경 지역에서 구조된 5살, 3살 자매가 조만간 친부모와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휴스턴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은 7일 국경장벽에서 구조된 자매의 친부모 소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미-멕시코 국경장벽에서 발견된 에콰도르 국적의 어린 자매 야스미나(5), 야렐리(3)가 뉴욕에서 친부모와 재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영상통화로 만난 소녀들은 아주 건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매의 부모는 불법 이민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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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자매는 지난달 31일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국경장벽 아래에서 미 국경순찰대에 구조됐다. 당시 감시카메라에는 밀입국 브로커들이 자매를 4m 높이 국경장벽 아래로 떨군 뒤 도망가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국경순찰대 엘패소 지구대장 글로리아 차베즈는 “밀입국 브로커들이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을 잔인하게 떨어트린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순찰대원들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이들은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관 보호를 받고 있는 자매는 이제 부모와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자매의 근황 사진을 공개한 차베즈 대장은 “자매는 현재 관련 기관에서 보호 중으로 건강에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구조 후 사무실에 와 배가 고프다고 말해 바나나와 주스 등 먹을 것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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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과 멕시코가 만나는 국경에서는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이민자가 일평균 500명 유입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흐르는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도 니카과라 국적의 10살 이민 아동 한 명이 구조됐다. 직접 국경 순찰대 차량 쪽으로 다가온 소년은 무슨 일이냐고 묻는 순찰대원에게 “같이 온 사람들이 나를 버렸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흐느꼈다.
최근 미국과 멕시코가 만나는 국경에서는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이민자가 일평균 500명 유입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가족 동반 입국자는 본국으로 돌려보내지만, 혼자 온 미성년자는 수용시설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흐르는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도 니카과라 국적의 10살 이민 아동 한 명이 구조됐다. 직접 국경 순찰대 차량 쪽으로 다가온 소년은 무슨 일이냐고 묻는 순찰대원에게 “같이 온 사람들이 나를 버렸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흐느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와 세관국경보호국(CBP) 국경 시설에 수용 중인 미성년 이민자는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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