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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50년 간 서로의 존재 몰랐던 韓 입양 자매, 극적 상봉

작성 2021.06.02 10:51 ㅣ 수정 2021.06.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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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11월, 대구의 기차역에 버려진 채 발견됐던 아이(사진 오른쪽, 당시 2세)는 3세 때 미국 코네티컷의 백인 부모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약 50년이 흐른 최근에서야 자신에게 유일한 혈육인 언니(왼쪽)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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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11월, 대구의 기차역에 버려진 채 발견됐던 아이(사진, 당시 2세)는 3세 때 미국 코네티컷의 한 백인 부모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약 50년이 흐른 최근에서야 자신에게 유일한 혈육인 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50년 가까이를 살았던 한인 자매가 극적으로 상봉한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NBC보스톤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인 여성인 크리스틴 펜넬은 2세 때인 1971년 11월, 대구의 한 기차역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3세 때 미국 코네티컷 주에 거주하는 한 백인 가정에 입양돼 자랐다.

이 여성은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가족들과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한국인을 처음 만났을 만큼 한국과의 접점은 찾기 어려운 배경 속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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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11월, 대구의 기차역에 버려진 채 발견됐던 아이(당시 2세)는 3세 때 미국 코네티컷의 한 백인 부모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약 50년이 흐른 최근에서야 자신에게 유일한 혈육인 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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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11월, 대구의 기차역에 버려진 채 발견됐던 아이(사진 오른쪽, 당시 2세)는 3세 때 미국 코네티컷의 한 백인 부모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약 50년이 흐른 최근에서야 자신에게 유일한 혈육인 언니(왼쪽)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의 뿌리인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난 이후부터, 그녀는 한국에 대한 책을 읽고, 한국전쟁 이후 특수한 상황이 만들어 낸 가부장적 문화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결국 성인이 된 이후 가족을 찾겠다는 결심을 했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헤어진 가족이나 친척을 찾아주는 사이트를 통해 DNA 검사를 받았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인 2019년 12월, 검사 결과 그녀에게 혈육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접했다.

펜넬은 “유전가 검사 결과 화면을 봤을 때, 나의 친자매가 벨기에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쏟았다”면서 “내게 언니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언니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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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만나 서로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한인 입양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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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11월, 대구의 기차역에 버려진 채 발견됐던 아이(사진 오른쪽, 당시 2세)는 3세 때 미국 코네티컷의 한 백인 부모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약 50년이 흐른 최근에서야 자신에게 유일한 혈육인 언니(사진 왼쪽)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벨기에에 거주하고 있던 펜넬의 언니 역시 입양된 한국계로, 자신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50년 가까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펜넬의 언니인 킴 헬렌은 “내가 누군가의 친 언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47년을 살았다”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를 확인한 뒤, 나와 같은 한국인이 나를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71년 말 당시, 몇 주 간격으로 같은 기차역에 버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상봉한 자매는 주기적으로 왕래하며 서로의 집을 찾는 등 그간 나누지 못했던 자매의 정을 나누고 있다. 또 고향인 대구를 함께 찾는 등 행복한 추억을 쌓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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