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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으면 1700만원 지급”…출산 장려금 내건 中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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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회사 사장이 여직원에게 출산 장려금으로 10만 위안(약 1천 7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재직 여직원이 단 한 명 뿐인 것으로 알려진 칭다오비노잉바이오기술유한공사 사장 A씨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 ‘출산장려금 제공 및 푸짐한 혜택’이라는 제목으로 세 자녀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 사장은 셋째 아이를 출산하는 여직원에게는 출산 당일 현금으로 10만 위안을 현장에서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년 유급 휴가, 출산 전 검사 비용 지원, 자녀 분유비용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 혜택을 나열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 직원의 경우에도 아내가 셋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100일 간의 출산 유급휴가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내 커플의 경우 셋째 아이 출산 시 동반 100일 휴가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회사 내부 지원금은 최근 공개된 중국 정부의 세 자녀 출산 정책에 대한 지지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공개한 이후 최근 세 자녀 출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산하 제한 정책을 폐기한 상태다. 더욱이 이달 초 공개된 중국 제7차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생아 수는 1200만 명으로 지난 2019년 1465만 명 대비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문제 해법 마련 필요성의 목소리가 커지자, 량젠장 베이징대 교수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웨이보에 “신생아 1명당 100만위안(약 1억 7000만 원)의 출산 장려금을 주자”면서 “중국 국내총생산이 약 100조 위안 정도인데 이 중 10%는 출산 장려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올린 영상은 단 하루 만에 약 6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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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출산 지원 혜택 소식에도 현지 누리꾼들은 이것들이 출산율 증가에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출산으로 하면 준다는 금전적 보상금 몇 푼으로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현재의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과 자녀 교육비, 미세먼지 같은 환경 문제가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는 주요 이유인데, 돈 몇 푼 도움을 받으려고 아이를 낳겠다는 정신 나간 여성은 없을 것”이라고 힐난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애를 한 명 키우고 있다”면서 “아이는 이제 더 이상 낳아서 키우고 싶지 않다. 한 명을 제대로 키우는 것도 충분히 벅찬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교육열은 날로 뜨거워지고,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는 부모들은 매우 적다”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엄마 아빠의 월급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회사에서 지급하기로 약속한 금전적 보상으로는 여직원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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