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굶주린 시베리아불곰에게…16세 러 가이드 참혹한 죽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러시아에서 굶주린 야생곰에게 한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2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끔찍한 불곰 습격 사건이 발생해 16세 가이드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굶주린 야생곰에게 한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2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끔찍한 불곰 습격 사건이 발생해 16세 가이드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21일 오전 11시쯤, 크라스노야르스크 사얀 산맥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관광객 13명을 이끌던 가이드 중 한 명이 사라졌다. 아무리 기다려도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자 9시간 후, 남성 관광객 2명이 실종된 그를 찾아 텐트를 나섰다.

확대보기
▲ 21일 오전 11시쯤, 크라스노야르스크 사얀 산맥 예르가키국립공원에서 관광객 13명을 이끌던 가이드가 사라졌다. 아무리 기다려도 셰르파가 나타나지 않자 9시간 후, 남성 관광객 2명이 실종된 셰르파를 찾아 텐트를 나섰다.
그때, 잔뜩 독이 오른 불곰 한 마리가 이들을 덮쳤다. 한 명이 작은 주머니칼을 휘두르며 곰과 엎치락뒤치락 사투를 벌이는 사이, 다른 한 명은 야영장으로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밤 10시 30분쯤 신고를 받은 공원 관계자와 경찰, 재난관리청 직원은 즉각 수색구조팀을 꾸려 현장으로 달려갔다.


출동한 수색구조팀 눈 앞에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곰 습격을 받은 관광객은 작은 주머니칼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진 상태였으나, 사라졌던 가이드는 처참한 시신이 되어 누워 있었다. 그 옆에는 입가에 피가 묻은 불곰이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불곰은 수색구조팀이 쏜 총을 피해 숲으로 달아났다. 훼손된 가이드의 시신만 수습해 산을 내려온 수색구조팀은 이튿날 아침 ‘식인곰’ 추적을 다시 시작, 몇 시간 만에 여전히 난폭한 불곰을 찾아 사살했다.

확대보기
▲ 공원 관계자는 “사망한 가이드는 공식 경로가 아닌 지름길을 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날씨 속에 눈 덮인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곰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마침 나타난 가이드를 공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원 관계자는 “사망한 가이드는 공식 경로가 아닌 지름길을 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날씨 속에 눈 덮인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곰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마침 나타난 가이드를 공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곰은 캐나다 북부와 알래스카, 러시아 시베리아 등에 서식한다. 그 중 북극해로 흘러드는 예니세이강, 스타노보이산맥, 몽골 북부 등 시베리아 동부에 서식하는 시베리아불곰(동시베리아불곰, 학명 Ursus arctos collaris)은 유럽불곰(유라시아불곰)보다 사람에게 더 공격적이다. 육식 비중도 높다. 유럽불곰보다는 크고 캄카차불곰보다는 작다고 하나, 수컷 성체 두개골은 최대 43㎝로 캄차카불곰보다 큰 경우가 많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병원서 강간·살해된 여성 의사, 생식기에 고문 흔적…동료 3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땅 밖으로 ‘묘한 것’이 나왔다…2m 길이 ‘매머드 상아’
  • ‘전설의 아틀란티스’ 발견?…수백만 년 전 ‘잃어버린 섬’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 도미니카 해상서 표류하던 ‘유령선’…백골화 시신 14구 발견
  • 여성 강간 사건 ‘CCTV 영상’ 공유한 경찰관 결국…英 경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만지기만 해도 사람 DNA 파괴돼”…‘괴물 식물’에 당국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