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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 우림 파괴 사상 최악…불법 벌목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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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벌목 등으로 초토화되고 있는 열대우림(자료사진)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우림 파괴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당국의 관리 부실과 환경범죄의 증가로 아마존 파괴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보고서로 공식 확인된 사실이다. Inpe가 위성 관측으로 수집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아마존 우림에선 3609㎢가 불법 벌목 등으로 초토화됐다. 파괴된 아마존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한 것으로 위성 자료 수집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복수의 민간 단체들은 “지금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아마존 파괴가 계속 진행될 경우 올해 사라지는 아마존 우림의 면적은 3년 연속 1만㎢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불법 벌목으로 파괴된 아마존 면적은 12년 내 최대인 1만800㎢였다. 아마존 파괴는 우파 정권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들어선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게 아마존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민간단체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전인 2009~2018년 자료를 보면 아마존 우림은 연평균 6400㎢씩 파괴됐다. 보우소나루 정부가 출범한 뒤 아마존 파괴 면적이 연평균 60% 늘어났다는 것이다.

브라질 세계자연기금(WWF)의 집행이사 마우리시오 보이보딕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불과 2년 동안 20년치 파괴량을 삼켜버린 형국”이라며 “이를 회복하려면 최소한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원주민 보호구역까지 개발구역에 포함시키는 등 아마존 자원 개발에 적극적이다. 연방정부가 벌목과 채굴산업에 대한 감시와 감독의 고삐를 늦추면서 아마존에선 불법 벌목이 성행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불법 행위로 인한 아마존 파괴를 막겠다며 군까지 투입하고 있지만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민간 단체들의 지적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2년간 막대한 자원(병력)을 투입했지만 벌목과 화재는 오히려 늘어났다”며 “브라질 연방정부가 예산은 예산대로 쓰면서 아마존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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