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산주의자!”…아시아계 운영 식당서 행패부린 美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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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대표와 직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한 플로리다 남성 일행 중 한 명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시아계 사장과 그의 직원들이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가해자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bc7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식당 대표인 아시아계 미국인 루이 그레이슨과 직원들은 폐점 시간이 임박한데도 피자를 먹고 있는 남성 3명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러자 남성 손님들은 직원들에게 모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비방을 퍼붓고 조롱하기 시작했다. 한 남성은 음식을 입에 가득 넣은 채 아시아계 직원들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며 외설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다시 중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가라”고 소리치며 아시아계 사장과 그의 직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란을 일으킨 남성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식당 관계자들은 남성 손님들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몸짓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남성 손님들은 먹던 피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을 뿐이라고 항변했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의 남성들은 현장에서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의 주인인 그레이슨은 SNS에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저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가게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과 괴롭힘 등에 반대하며, 다문화 환경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델리이비치 당국도 쓴소리를 냈다.



델리이비치 시행정 담당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델레이비치의 한 식당에서 남성 손님들이 보여준 증오와 무시는 우리 커뮤니티의 핵심인 포용성과 다양성과는 정 반대에 있다”면서 “델레이비치의 시행정 담당관으로서 그들의 행동과 언어를 규탄한다. 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아 준 식당 관계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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