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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에너지 수입해 쓰던 하와이, 이젠 파력 에너지로 앞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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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캠퍼스의 파력에너지 장비

하와이는 미국에서도 에너지 사용료가 가장 비싼 지역 중 한 곳이다. 태평양 한 가운데에 있는 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95%가 외부에서 조달되는 수입 에너지인데, 한 때 하와이의 화석 연료 비중은 전체 연료 사용량 중 무려 9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와이 주가 가격도 저렴하고 환경 오염 걱정도 덜 수 있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365일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로 둘러싸인 하와이는 파력에너지를 시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파력에너지는 해수면의 상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발전기를 구동,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래서인지 주 정부는 현지시각 20일 바다에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도를 이용한 발전 설비 연구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현재 파력에너지 연구는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캠퍼스 하와이 자연연구소에서 진행 중이다. 하와이 자연에너지 연구소 측은 파도 자원은 하와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전력 밀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태양에너지나 풍력 에너지 대비 향후 생산 가능한 에너지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력망 시스템 운영자들이 파력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측하고, 신속히 처리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전기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연구소 측은 빠르면 연말까지 하와이 주민 약 100만명이 밀집해 거주하는 오아후 섬 인근 바다에 서로 다른 모양의 파력 발전기 두 개를 설치해 실용화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들어설 두 개의 파력 발전기는 서로 다른 업체가 경쟁해 더 효율적인 발전기를 개발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발전기 사업 업체 두 곳은 오아후 섬 인근 해상에 원형과 사각형 모양의 서로 다른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투입될 막대한 연구 비용은 미 해군과 연방 에너지 부처의 지원금으로 진행된다. 그 시작으로 연구소 측은 6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발전기 설치를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력 에너지 전환 장치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연평균 1000만명의 외부 관광객이 찾아오는 하와이 여행 산업과 관련해서도 여행자들의 편의성을 감소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앞서 하와이는 지난 2015년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재생에너지전환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목표는 오는 2045년까지 주 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다. 그 중간 목표로 지난해까지 하와이 주 정부는 이 일대 전체 사용량 중 약 30%를 재생에너지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30년까지 40%, 2040년에는 총 사용량 중 70% 수준을 재생 에너지화 하겠다는 목표다.

연구소 측은 “파도의 힘으로 생산된 전기는 결국 풍력이나 태양열 에너지와 함께 하와이에서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대표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면서 “하와이에서 손에 얻을 수 있는 파도 자원의 양은 매우 방대하며, 미국에서도 파도 에너지를 전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장소”라고 강조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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