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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정령에게 바쳤다”… ‘생후 23개월’ 아기 납치한 태국 4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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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한 40대 남성이 친구의 어린 딸(생후 23개월)을 숲의 정령에게 제물로 바친다며 납치했다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3일 만에 집 인근 숲의 동굴에서 실종 아동(사진)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태국의 한 남성이 친구의 갓난쟁이 딸을 납치한 범인으로 지목됐다. 그의 황당한 범행 동기에 태국 전역이 분노하고 있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치앙마이 매땡 인근에 사는 생후 23개월 여아가 집 밖에 혼자 있다 실종됐다. 당시 아기의 어머니는 인접한 집에서 요리 중이었고, 아버지는 외출 중이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의 인력이 아기를 찾기 시작했다. 탐지견과 수색용 드론 등이 동원됐으며, 인근 숲과 강까지 모조리 샅샅이 뒤졌다.

동시에 경찰은 실종 사건의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현지 경찰이 마을 사람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지목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실종 아동 아버지의 친구인 43세 남성 A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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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한 40대 남성(사진)이 친구의 어린 딸(생후 23개월)을 숲의 정령에게 제물로 바친다며 납치했다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3일 만에 집 인근 숲의 동굴에서 실종 아동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된 뒤 줄곧 진술을 거부하다가, 수색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결국 자신의 범죄를 실토했다. 범행 동기를 묻자 “숲의 정령들이 내게 아이를 바치라고 해서 숲으로 데려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남성이 황당한 헛소리를 이유라고 늘어놓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분노가 쏟아졌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현재 인신매매 단체 소속으로 의심된다. 그 중에서도 주범인 A씨는 약물중독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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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한 40대 남성이 친구의 어린 딸(생후 23개월)을 숲의 정령에게 제물로 바친다며 납치했다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3일 만에 집 인근 숲의 동굴에서 실종 아동(사진)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다.사진은 딸을 찾았다는 소식을 접한 어머니의 모습.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3일이 흐른 지난 8일, 경찰은 집에서 3㎞ 떨어진 숲속의 동굴 인근에서 발견됐다. 아기는 홀로 3일간 어두운 동굴에서 지낸 것으로 보였으며, 큰 부상은 없었지만 온몸이 벌레에 물리고 지쳐 있었다.


주범 A씨의 말처럼 아기가 실제로 동굴에서 발견되자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아기의 어머니는 “딸이 살아있어서 너무 기쁘다. 다시는 아기를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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