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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트남] “사탕 나누어 먹었을 뿐인데…” 마약 양성반응 나온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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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 가져온 사탕을 나누어 먹은 고등학생 13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200만 동(약 1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티엔퐁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지난 25일 꽝닌성 하롱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 13명이 등교 후 조회 시간에 갑자기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병원 소변 검사 결과 13명의 학생 모두에게서 마리화나(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사탕을 나누어 먹었다고 전했다. 원래 이 사탕은 해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젤리형 사탕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먹은 사탕 포장에는 영어로 이름이 명기 되었지만, 원산지는 표기되지 않았다. 또한 영어로 '21세 이상 성인 전용 제품이며, 어린이와 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는 경고 문구와 함께 '대마초 성분, 60분 후 활성화'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또한 '400mg THC'이라고 적혀 있는데, 'THC'는 대마초 성분을 말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처음 사탕을 나누어준 학생 A군(15)은 지난 24일 카페를 운영하는 친척 집에 놀러 갔다가 장난감 상자 안에 맛있어 보이는 사탕이 있어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튿날 오전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탕을 나누어 먹었다가 이상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군의 사촌은 "문제가 된 사탕은 오래전 다른 친척이 미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아무도 관심이 없어 장난감 상자에 넣어둔 채 방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군이 그 사탕을 가져간 것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26일 오전 모두 퇴원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하롱시 보건국과 경찰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종실 호찌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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