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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다] 인니 화산폭발이 남긴 상처…위성으로 본 치명적인 ‘화쇄류’

작성 2021.12.11 14:34 ㅣ 수정 2021.12.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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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루 화산에서 흘러나온 화쇄류와 라하르로 피해를 입은 지역. 짙은 색일수록 피해 정도가 크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메루 화산 폭발로 많은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치명적인 화쇄류의 흐름이 위성 사진으로 시각화됐다. 1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스메루 화산 분화 과정에서 흘러나온 화쇄류와 라하르로 인한 피해 정도를 시각화해 이미지로 공개했다.

화산 폭발 과정에서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화쇄류는 화산 분출물이 매우 높은 온도와 시속 수백㎞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뒤엉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그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해 인간에게도 가장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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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루 화산에서 흘러나온 분출물로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특히 이번 스메루 화산 분화 전 폭우가 내려 화쇄류는 많은 양의 빗물과 혼합돼 콘크리트 같은 라하르로 변해 주민들이 사는 지역을 급습했다. NASA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색이 짙어질수록 화쇄류와 라하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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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메루 화산에서 흘러나온 분출물이 트럭을 덮쳤다. 사진=AP 연합뉴스
앞서 미국 민간인공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도 스메루 화산 인근 마을인 쿠라 로보안의 피해 전과 후 사진을 공개했다. 화산 폭발이 있기 전인 지난 2019년 11월 15일과 지난 8일 위성 사진을 보면 같은 곳이지만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먼저 2년 전 이곳은 푸르른 초목이 가득하지만 화산 분화 이후 날아온 화산재와 진흙 등으로 가득덮혀 회색 지대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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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사 위성으로 촬영한 스메루 화산 인근 지역 마을의 모습. 2년 전과 달리 현재는 화산재 등으로 영향으로 회색 지역으로 변했다. 사진=maxar
높이 3676m인 스메루 화산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130개의 활화산 중 하나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2시 50분 경 처음 폭발했다.
이로인해 생긴 화쇄류와 라하르가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6일에도 스메루 화산이 다시 폭발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8일 기준 이번 화산 폭발로 최소 39명이 숨졌으며 아직도 12명은 실종 상태다. 또한 4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대피한 상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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