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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생리대에 유충이 ‘득실득실’...알고보니 고가의 美수입 브랜드

작성 2021.12.30 14:18 ㅣ 수정 2021.12.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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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리대 소비 시장이다. 매년 약 5억 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생리대를 구매, 매년 중국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7.7% 이상 급증해오고 있다.

특히 여성의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수입 생리대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다수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생리대 수입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1억 3429만 위안(약 2000억 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과 미국, 한국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런데 제품 성분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산 대비 고가로 판매되는 수입산 제품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9일 중국의 한 누리꾼이 자신이 구매한 미국 생리대 브랜드 고결사(高洁丝, Kotex) 일부 제품에서 벌레 유충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사건은 29일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 한 여성이 올린 영상과 사진 속 생리대에 다수의 유충이 발견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당시 피해를 호소한 한 여성 누리꾼은 ‘마트에서 할인 가격으로 생리대를 대량 구매했는데 사용하려고 봉투를 뜯어보니 생리대 안에 벌레와 유충이 발견됐다’면서 ‘유명한 브랜드라서 믿고 사용해왔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 안쪽에서 유충이 득실거린다’고 문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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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과 영상 속 생리대에는 유충으로 보이는 노란색 물질이 생리대 안쪽에 다수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할인 행사 중에 엄청난 양을 미리 구매했는데 이제 더이상 쓰지 못할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수입한 수입제품으로 알고 믿고 사용해왔다”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사진이 공유된 직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와 웨이보를 통해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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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사건 당일 해당 브랜드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 채널을 통해 “제품에 대해 피해를 호소한 고객과 직접 연락을 주고 받았다”면서 “문제가 된 제품을 전부 회수 조치하고 외부 업체 의뢰를 통해 발견된 이물질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후속 조치 상황을 공개했다.

한편, 미국 브랜드 고결사(高洁丝)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뒤 중국 생리대 시장의 3%를 점유한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다. 중국 국내 생리대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10~20위안대인 반면 해당 브랜드 제품은 39.90~40위안대에 판매된다.


그런데도 현지 거주 중인 한국 교민 커뮤니티에서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 생리대 추천 제품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얻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유충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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