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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해로한 美 부부, 코로나19로 손잡고 동시에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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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스튜어트(73)와 캐롤(69) 부부의 마지막 모습
44년이라는 긴 결혼 생활을 함께 한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결국 손을 잡고 동시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뉴햄프셔 출신의 윌리엄 스튜어트(73)와 캐롤(69) 부부가 손을 맞잡은 채 불과 10초 차이로 연이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어린시절 처음 만나 성인이 돼 사랑에 빠져 44년을 해로한 두 사람은 세 딸과 7명의 손자를 얻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노년의 부부에게 비극이 닥친 것은 지난해 12월 초로 당시 가족 8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다. 백신을 맞지않았던 부부는 각각 8일과 2주동안 생명유지장치를 통해 가쁜 숨을 몰아셨지만 지난해 12월 30일 동시에 세상을 떠났다.

딸 멜리사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 병원 직원이 두 사람을 같은 방으로 이동시켰다"면서 "어머니 손을 아버지 손에 놓아준 순간 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었고 10초 후 어머니도 그 뒤를 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망 당일 가족들은 모두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부모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멜리사는 "평소에도 모든 것을 함께 하시더니 죽음도 함께했다"면서 "부모님이 그나마 더이상 고통을 받지않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처럼 너무 늦기전에 백신 접종을 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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