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더비셔주에 사는 케이 포사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런던을 출발해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하는 영국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다음날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영상에서 “(기내) 승무원이 내게 ‘이번 비행기의 승객은 당신뿐이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전세 비행기나 소형 비행기를 탑승한 상황이 아니라 3, 4열 좌석이 늘어선 여객기에 승객으로 탄 사람은 그뿐이었다.
조회수 52만 회 이상의 실제 영상에는 텅 빈 기내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어 4열 좌석에 팔걸이를 모두 올리고 쿠션을 나란히 세워 간이침대를 만들었다.
이후 한 승무원이 수제 쿠키 등 간식을 가득 채운 카트를 밀고 들어왔다. 이 역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었다.
그는 이번 경험에 대해 “비행시간은 8시간으로, 지금까지 했던 비행 중 가장 편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은 승무원들에게도 편안한 경험이었다. 실제 그가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는 한 남성 승무원이 빈자리에 앉아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의 체험담에 팔로워들은 “부럽다”, “비행기 주인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겠다”, “꿈 같은 체험일 것 같다” 등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한 팔로워는 이코노미석에 탔던 그에게 “왜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그는 “업그레이드를 요청하긴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나중에 보니 일거리가 거의 없던 여성 객실 승무원들이 일등석에 누워 쉬고 있었다”고 답했다.
추가로 그는 “승무원은 최소 8명 있었다”면서 “기본적으로 한 남성 승무원이 내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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