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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절뚝 ‘세 발 호랑이’ 포착…잔혹한 밀렵꾼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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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태국 깐차나부리주 카오렘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세 발 호랑이. 밀렵꾼이 놓은 덫에 오른쪽 뒷다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미국 동물보호단체 프리랜드와 함께 호랑이를 구하기 위한 정글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ap연합뉴스
태국에서 세 발로 걷는 호랑이가 포착돼 관련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미얀마 국경 인근 정글에서 다리 한쪽이 없는 호랑이가 발견됐다고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깐차나부리주 카오렘국립공원에 세 발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현지 주민은 버팔로를 몰고 정글로 갔다가 호랑이 3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다. 보호 대상인 호랑이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4~7일까지 나흘간 공원에서 20대의 감시카메라를 운영했는데, 여기에 세 발로 걷는 호랑이가 찍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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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태국 깐차나부리주 카오렘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세 발 호랑이. 밀렵꾼이 놓은 덫에 오른쪽 뒷다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미국 동물보호단체 프리랜드와 함께 호랑이를 구하기 위한 정글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ap연합뉴스
DNP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미국 동물보호단체 프리랜드 도움을 받아 설치한 감시카메라에는 세 발 호랑이가 버팔로 사체를 뜯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오른쪽 뒷다리가 잘린 호랑이는 절뚝거리며 버펄로 사체 주변을 맴돌았다.

세 발 호랑이는 앞서 주민을 공격했던 호랑이 3마리 중 1마리일 것으로 추정된다. IUCN과 프리랜드는 호랑이가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려 다리 한쪽을 잃은 것 같다며 DNP에 빠른 구조를 권고했다. 다리를 다친 만큼 밀렵꾼 표적이 되긴 더 쉽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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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태국 깐차나부리주 카오렘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세 발 호랑이. 밀렵꾼이 놓은 덫에 오른쪽 뒷다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미국 동물보호단체 프리랜드와 함께 호랑이를 구하기 위한 정글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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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태국 깐차나부리주 카오렘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세 발 호랑이. 밀렵꾼이 놓은 덫에 오른쪽 뒷다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미국 동물보호단체 프리랜드와 함께 호랑이를 구하기 위한 정글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ap연합뉴스
프리랜드 관계자는 AP통신에 “금방 호랑이를 찾을 수 있을 거로 본다. 죽은 버펄로나 소 사체로 유인하고 있다. 세 발 호랑이가 먹이에 끌려 나타나면 마취총으로 제압한 후 식량과 안전이 보장되는 정부 시설로 옮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발 호랑이가 출몰한 카오렘국립공원은 지난달 호랑이 사냥이 벌어진 통파품국립공원과 불과 32㎞ 거리에 있다. DNP 순찰대원들은 지난달 9일 통파품국립공원에서 벵골 호랑이 2마리를 잡아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구운 밀렵꾼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세발 호랑이와 같은 인도차이나호랑이(학명 Panthera tigris corbetti)는 현재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인도차이나호랑이는 태국과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 서식하는데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는 200마리가 채 안 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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