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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게 마지막 모습일 수도”… ‘암살 1순위’ 우크라 대통령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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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1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은 채 국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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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1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은 채 국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유럽연합 국가 지도자들과 한 화상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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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호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고, 특수부대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일가족을 암살하는 것이라는 첩보를 밀수한 뒤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키예프 대통령 청사에 머물고 있다. 그는 자신 역시 다른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유럽연합 국가 지도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강조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나는 암살 1순위, 아내와 어린 자녀는 2순위라는 것을 안다"25일에는 주요 보좌진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 청사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수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암살자들의 1순위 표적은 나이고, 2순위는 아내와 자녀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국민과 함께 수도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부인과 각각 17세, 9세의 두 자녀 등 대통령의 일가족은 그의 약속대로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 다만 영부인과 두 자녀가 피신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짙은 녹색의 티셔츠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에서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중에는 내가 수도 키예프를 떠났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나는 수도에 남아 국민과 함께 머물고 있다. 우리 가족은 반역자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침공 이틀째, 우크라이나에서 400명 넘는 사상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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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주민이 러시아의 로켓포 공격으로 초토화 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25일, 수도 키예프 남쪽 29㎞ 바실키프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키예프주 바실키프에서 현재 격렬한 교전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지상군을 진격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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