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그린란드 상어는 마치 신화 속에나 등장할 법할 정도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특징을 갖고있다. 그린란드 상어는 노르웨이 등 차가운 북극의 심해에 서식해 모든 상어 종에서 가장 북쪽에 산다. 가장 놀라운 것은 수명이다. 그린란드 상어는 1년에 약 1㎝ 정도 성장하는데 최장 5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그린란드 상어는 암컷으로 길이는 3.96m, 나이는 100살 이상으로 청소년뻘의 어린 개체로 추정된다. 런던동물협회 로드 도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어의 나이는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며 현재 정밀 감식 중에 있다"면서 "아마도 길을 잃고 좌초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그린란드 상어가 사체로 발견된 것은 역대 2번째다.
한편 그린란드 상어는 상어종 중에서도 가장 ‘느림보’다. 그린란드 상어의 평균 유영 속도는 초속 34㎝(시속 약 1.2㎞) 정도로 아기의 걸음마 수준이다. 또 눈의 기생충 때문에 그린란드 상어의 대부분은 앞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린란드 상어는 북극해 최상위 포식자로 평소에는 커다란 물개를 잡아먹기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