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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마라도나가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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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마라도나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석할 수 있을까?

이제는 축구계의 전설이 된 디에고 마라도나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석시키자는 캠페인이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캠페인에 발동을 걸고 나선 주체는 봄베이라는 광고대행사와 콘텐츠 제작 대행업체 SDO 등 두 곳이다. 이들 2개 업체는 "11월에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사망한 마라도나의 심장을 가져가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광고대행사 봄베이의 이사 마누엘 베가는 "마라도나가 생존해 있다면 반드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찾아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을 응원했을 것"이라면서 "그 꿈을 이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같은 회사의 또 다른 이사 하비에르 멘사스티는 "경기 관전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은 마라도나가 고인이 되기 전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일"이라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우리는 마라도나의 존재감이 느껴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2개 업체의 구상은 사망한 마라도나의 심장이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과 동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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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이 현실화한다면 마라도나의 심장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카타르로 날아간다.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 숙소로 사용할 호텔에서 선수 룸에 보관되면서 연습을 할 때마다 동행한다.

 경기 때 선수들과 함께 입장해 경기를 관전(?)하는 건 물론이다. 

광고대행사 봄베이는 "신의 뜻이라면, 그리고 마라도나가 도와준다면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해) 7경기 후 월드컵트로피 곁에 마라도나의 심장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황당하게도 들리는 말이지만 당국이 허락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마라도나의 심장은 현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이 보관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마라도나를 부검한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삼엄한 경비 속에 마라도나의 심장을 포말린에 보관하고 있다. 

한편 이들 2개 업체의 제안에는 벌써부터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마라도나 박물관의 관장 세사르 페레스는 "마라도나의 심장이 카타르로 가는 월드컵대표팀과 동행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마라도나의 심장으로 하여금 월드컵대표팀과 동행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25일 사망했다. 카타르월드컵 개막(11월 21일) 직후 사망 2주기가 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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