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우리 은하 16배 크기’ 수수께끼 천체 가장 선명한 이미지 공개

작성 2022.03.27 13:27 ㅣ 수정 2022.03.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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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은하 16배 크기’ 수수께끼 천체 가장 선명한 이미지 공개(사진=EMU / 미어캣 / DES / DOE / FNAL / DECam / CTIO / NOIRLab / NSF / AURA)
우주에서 관측되는 수수께끼의 천체 ‘오드 라디오 서클’(Odd Radio Circle·이상한 전파 고리) 중 가장 선명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2020년 처음 발견된 이 천체에 대한 지식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국제연구진이 2년 전 ‘호주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 패스파인더‘(ASKAP) 전파망원경 전파망원경에 포착된 오드 라디오 서클을 최근 성능이 더 뛰어난 남아프리카 전파망원경으로 다시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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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KAP 망원경으로 포착한 오드 라디오 서클(왼쪽)과 이를 미어캣 망원경으로 새롭게 포착한 이미지.(사진=EMU / ASKAP / 미어캣)
남아프리카전파천문대(SARAO)의 전파망원경 미어캣(MeerKAT)으로 관측된 오드 라디오 서클은 이전보다 선명한 고리 모양을 띄었다.

연구진은 이 천체의 지름은 약 100만 광년으로,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의 16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고리는 매우 커 다른 은하들까지 확장됐으며, 앞으로 10억 년 후 최대 크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천체의 정체는 처음에 은하 규모의 충격파나 우주의 샛길인 웜홀일 가능성 등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이번 관측으로 데이터가 추가돼 새로운 세 가지 가설이 주목된다.

첫째는 이 천체가 은하 중심에서 일어난 거대 폭발의 잔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은하 중심에서 에너지 입자를 분출하는 강력한 제트일 가능성이다. 마지막은 은하 안에서 별이 태어날 때 발생하는 충격파의 결과일 수 있다.

오드 라디오 서클은 지금까지 단 다섯 차례밖에 관측되지 않았다. 전파망원경 외에 가시광선이나 적외선, X선을 관측하는 망원경으로는 그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 회보’(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Letters) 3월 2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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