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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겪은 홍콩인, ‘언론의 자유’ 만족도 1997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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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홍콩 주요 신문 [페이스북 @審計搵丁 캡처]
‘언론의 자유’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만족도가 199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만족도는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7년 7월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양됐다. 

홍콩 명보, 미국 VOA 등에 따르면, 1일 홍콩민의연구소가 홍콩 거주민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언론의 자유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불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1%에 달했다. 

홍콩 언론이 언론의 자유를 충분히 행사했다고 믿는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번 조사보다 3%p 줄어든 43%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 46%는 언론의 자유를 충분히 행사하지 못했다고 믿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시민 절반 이상이 홍콩 언론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꺼리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는 홍콩 언론이 (중국) 중앙정부를, 응답자의 51%는 홍콩 특별행정부를 비판하기를 꺼린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가보안법이 언론의 자유에 직접적 영향”홍콩 시민들은 언론의 자유가 쇠퇴했다고 여기고 있다. 홍콩기자협회 양젠싱 전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이 시행 1년 반이 지난 국가보안법이 언론의 자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믿는다”며 “베이징(중앙정부)과 홍콩정부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양 회장은 ”실제로 홍콩의 객관적인 변화다. 이것이 중국 정부와 홍콩 정부가 보고 싶던 변화 중 일부인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설문조사 결과는 홍콩 언론이 갈수록 단순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며 이는 곧 언론의 자유에 대한 대중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홍콩 미디어의 생태계가 생존을 위해 특정한 정치적 스펙트럼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현상은 대중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뒤 크고 작은 많은 홍콩 언론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6월 ‘빈과일보’(애플데일리)는 강제 폐쇄됐다. 온라인매체 ‘입장신문’(스탠드뉴스), ‘중신문’(시티즌뉴스)도 각각 지난해 12월 말, 올해 1월 줄줄이 폐쇄됐다. 

신문 신뢰도, 사상 최저홍콩인의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8%로 1993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스 출처에 대한 신뢰도는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각각 35%, 24%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매체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신문을 통해 뉴스를 읽는 사람들은 6개월 전 조사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해 1993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응답자의 65%와 64%가 주로 TV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21%는 주로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류정엽 타이베이(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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