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웨이난 청청현(渭南澄城县) 시장감독관리국의 간부인 자오 모 씨의 잦은 불륜 행각과 가정 폭력이 그의 아내의 실명 폭로로 중국이 발칵 뒤집어진 것.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는 청청현에 거주하는 올해 34세의 피해자 장 모 씨가 자신의 남편이자 이 지역 관할 시장감독관리국의 고위 간부인 자오 씨의 신분증을 한 손에 쥔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불륜과 잦은 폭행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피해 여성이 공개한 사진에는 사건 전날 남편의 폭행으로 심하게 붓고 찢어진 얼굴 상처와 CT촬영 검사 결과, 의료진의 진단 소견서가 포함돼 있었다. 장 씨가 공개한 진단서에는 남편의 폭행으로 코뼈 일부가 부러졌으며, 얼굴 피부 조직이 심하게 부은 탓에 숨 쉬는 것이 어려운 상태라는 소견이 적혀 있었다.
사건을 고발한 장 씨는 그의 남편이자 이 지역 고위 간부인 자오 씨를 겨냥해 “그는 악마다”면서 “밖에서 보면 누구보다 성실하고 자상한 미래를 촉망받는 남자이지만, 그의 가정 폭력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중적인 그의 행실을 고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폭행할 때에도 이웃집에 들키는 것이 두려워 이불로 내 얼굴을 누른 채 목을 조르고 뼈가 부러질 때까지 폭력을 휘두른다”면서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질 때마다 아이 두 명은 방에 가둬졌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항상 다정한 부부인 척 가장하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폭로가 있은 직후 관할 공안국은 사건을 수사한 결과, 상습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자오 씨가 아내 장 씨를 장기간 폭행하고 방치했으며 그의 폭행으로 장 씨 몸 여러 곳에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실이 폭로된 직후 상습 가정 폭력범으로 지목된 자오 씨가 소속된 청청현 시장감독관리국은 그를 면직 처분해 논란으로부터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