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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코로나 19로 유아 연이어 사망...뇌염 합병증 주의보

작성 2022.05.25 09:17 ㅣ 수정 2022.05.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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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뤄이쥔 중앙전염병지휘센터 의료대응팀 부팀장.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대만에서 코로나19로 1세, 3세 아이가 사망했다고 대만 보건 당국이 23일 밝혔다. 1세 아이의 사망은 최연소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만 6283명으로, 그중 지역감염사례는 6만 6247명, 사망사례는 40명, 중증사례는 173명이 추가됐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뤄이쥔 의료대응팀 부팀장은 사망자 중 1세, 3세 남아가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가족들은 낮잠을 자던 1세 아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당시 심장이 뛰지 않았고, 숨을 쉬지 않았다. 급히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깨어나지 못한 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이에게서 외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아이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 원인은 코로나19로 추정됐다. 

또 뤄 부팀장은 3세 아이에 대해 만성질환이 없었다며 5월 16일 38도의 열이 났고, 집에서 실시한 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했다. 

다음날인 17일 4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했고, 팔다리가 퍼렇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 가족은 아이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응급실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는 사지 경련, 폐렴, 뇌수종의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에서 아이는 뇌염, 저산소증, 신경성 쇼크를 동반하고 두부가 경직된 상태였다고 했다. 의료진은 렘데시비르와 뇌압강하제를 사용해 치료했으나 5월 20일 아이는 사망했다. 사인은 뇌염과 신경성 쇼크의 합병증이라고 했다. 

이날까지 뇌염 감염 합병증을 보인 아이는 6명으로 늘어났다. 아이의 경우 중증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그중 6명이 뇌염 합병증을 보였다. 그중 4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3명이 뇌염 합병증 때문에 사망했다. 

뤄이쥔은 아동의 중증 전조 증상에 대해 체온 41도 이상, 의식 저하, 지속적인 혼수, 지속적인 두통, 구토, 근육 경련, 경련,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을 꼽았다. 가정에 확진된 아이에게서 위의 증상 중 하나라도 관찰된다면 즉시 아이를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아이의 뇌염 감염 합병증 상황이 홍콩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홍콩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된 5차 코로나 확산에서 11세 이하 어린이 감염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콩대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동 환자에게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뇌염과 경련 같은 증상을 예로 들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합병증이 면역 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아동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아동에게 오미크론 변이가 독감보다 7배 치명적이라고 했다. 


한편, 대만 보건 당국은 올해 1월부터 5월 22일까지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는 129만27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99.7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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