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아하! 우주] ‘백만년 주기’ 판스타 혜성 온다…14일 지구 접근

작성 2022.07.01 12:59 ㅣ 수정 2022.07.01 12:5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오르트 구름에서 빠져나오는 데만도 수백만 년이 걸린 판스타 혜성이 지구에 접근하고 있다.(출처/Jose J. Chambo (Cometografia)
2022년 6월 20일 촬영된 판스타 혜성(C/2017 K2, PanSTARRS)은 별이 빛나는 은하수 가장자리의 산개성단(IC 4665)에서 뱀주인자리의 베타 별과 넓은 망원경 시야 속에 함께 담겨 있다. 

판스타 혜성의 고향은 태양계의 가장 바깥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어둡고 먼 오르트 구름이다. 여기서 출발한 판스타는 머나먼 내부 태양계로 처녀 항해를 하던 중 5년 전인 2017년 5월에 토성 궤도 너머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 혜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혜성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활동성 혜성으로, 태양으로부터 약 24억km 거리에 있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의 약 16배(16AU)에 달하는 거리로, 토성과 천왕성 궤도 사이에 해당하는 우주공간이다. 천문학자들은 태양의 225분의 1 밝기인 활동성 혜성을 이렇게 멀리에서 처음으로 본 것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혜성의 지름은 18km 약간 못 미치는 큰 핵을 가진 혜성으로 나타났다. 발견 당시 판스타는 태양에 접근함에 따라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및 일산화탄소를 포함하는 표면의 얼음 혼합물이 승화되어 혜성의 핵을 둘러싸는 빛나는 공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를 코마라 한다.

2020년 9월 17일, 2020년 9월 12일에 관찰된 내부 코마에 대한 형태학적 연구에 따르면 핵에서 두 개의 제트 기류 구조가 방출되었으며, 꼬리의 길이가 약 80만km에 이른다. 이는 지구-달 사이 거리의 2배에 해당한다.

현재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판스타(C/2017 K2)는 7월 14일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며, 12월 19일에 화성 궤도에 가까운 근일점에 도달하는데, 이때 밝기가 8.0 등급으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지금 확장된 혜성 핵의 상태와 발달하는 꼬리를 자랑하는 판스타 혜성은 불과 2억 9천만km 떨어진 우주공간을 말없이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2배에 달한다.

판스타 혜성이 떠나온 오르트 구름은 대략 5만AU(0.8광년)의 거리에서 구형으로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혜성의 고향으로, 판스타가 오르트 구름에서 나오는 데만도 수백만 년이 걸렸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악몽 된 수학여행…10대 여학생, 크루즈 배에서 집단 강간
  • 34억원 잭팟 터졌는데…카지노 측 슬롯머신 고장 ‘발뺌’
  • 호찌민 관광 온 한국 남성, 15세 소녀와 성관계로 체포
  • 집단 성폭행 피해 여성, 안락사 요청…경찰도 외면한 ‘강간
  • 14세 소녀 강간 후 ‘산 채로 불태운’ 두 형제, 법의 심
  • 푸틴도 돌겠네…‘빙그르르’ 도는 60억원 짜리 러軍 최강 전
  • 15살 남자아이, 자신 강간하던 50대男 살해…정당방위 인정
  • ‘쾅’ 에어쇼 중 전투기 2대 충돌…조종사 1명 사망 (영상
  • 女26명 죽인 뒤 돼지 먹이로 준 살인범의 충격적 결말…“감
  •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고대 바이러스’ 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