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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 심리에 어떤 영향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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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는 사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청소년연구센터는 ‘4개국 고교생들 중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 꼽혔다’면서 이는 비교 대상국인 한국과 미국, 일본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청소년연구센터가 한·미·일 각국 연구기관과 연계해 지난해 12월부터 각국 고교생의 학습과 운동, 대인관계, 자기인식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중국 고교생 3435명, 한국 고교생 1838명, 미국 고교생 1784명, 일본 고교생 4132명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랴오양, 난징, 정저우, 시안, 청두 등 6개 지역의 24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중국 고교생 10명 중 9명(88.5%)이 ‘장래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와 비슷한 비중(94.6%)으로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7명(71%)은 ‘미래를 위한 뚜렷한 목표를 설정했다’고 했다.

특히 ‘장래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한 중국 고교생은 한미일 3국과 비교해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또한,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는 현재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이들은 중국이 67.9%로 한국 고교생(69.8%)보다 다소 낮았지만, 미국(67.2%), 일본(66.7%)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 고교생 장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95.4%)고 답변한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행복하게 살고 싶다(95.3%), 시간적,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싶다(94.2%), 고소득 직군에 취업하고 싶다(92.6%), 전문기술이나 기능, 자격증을 보유하고 싶다(92.6%), 유명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한다(91.7%),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원한다(8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 중국청년보는 ‘중국의 정치과 경제, 문화 등이 부단하게 발전하면서 중국 고교생의 국가 정체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면서 ‘비교 대상국과 비교해 중국 고교생의 미래 비전은 낙관적이며 목표가 뚜렷하다는 특징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조사 결과 중 한미일 3국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유명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비중이 16~50%이상 중국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16년 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등학생의 미래 목표’에 대한 연구 결과와 비교해 중국 고교생의 명문대 진학 희망 비중과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답변 비율이 10~11%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고교생들의 미래에 대한 목표와 기대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싶다’, ‘명문대 입학을 원한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비중이 각각 10%, 8%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 한국 고교생들 역시 이 시기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중이 13% 가량 하락했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도 9% 낮아졌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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