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한국인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에 ‘대만’ 오르자 中이 격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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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타이베이의 야경 / 사진=123rf
우리나라의 한 언론사가 중국 웨이보(트위터 격)에 올린 뉴스 하나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고 대만 주요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15일 저녁 웨이보에 비자코리아가 실시한 한국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하는 국가에 대한 여론조사 기사를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대만을 꼽아 7위에 올랐다.

기사에는 순위에 오른 국가들의 국기도 함께 표시되면서 대만의 중화민국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靑天白日滿地紅旗)도 나란히 표시됐다. 

이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대만을 국가로 분류하고 국기마저도 중국 오성홍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신고 조치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발한 것", " 한국 언론이 대만 독립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중국SNS에서 주제 넘었다", "이 계정도 차단돼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댓글을 쏟았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신문은 이 게시물이 올라온 15일 저녁부터 16일 아침까지 무려 200개의 댓글이 달렸고, 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논란에 일부 대만 매체는 한국 언론이 중국인들의 유리 같은 소심한 마음을 부쉈다는 기사 제목을 달았다. 대만 TVBS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인터넷판이 이 뉴스를 전하면서 중화민국 국기를 모자이크 처리했고, 웨이보에 돌고 있는 이미지들이 모자이크 처리됐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대만 네티즌들은 “중국은 순위에도 없다”, “순위에 들지 못한 것에 관심이 없다”, “원래 중국인들은 대만 국기를 알고 있다”, “중국인들이 또 국민당 진영을 공격했다. 중국인 눈에는 중화민국 국기도 대만 독립을 나타내는 깃발이다”라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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