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목 일각과의 포유류인 벨루가는 온 몸이 새하얀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북극곰 등과 함께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에 올라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벨루가는 처음 목격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저체중 상태로 보여 건강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벨루가를 구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벨루가를 직접적으로 강에서 꺼내 바다로 이동시키는 방법이 극히 위험하기 때문.
국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 측은 "벨루가를 강제적으로 강에서 꺼내는 것은 너무 위험해 구조 방법에서 배제해야 한다"면서 "계속 먹이를 주면서 바다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 벨루가가 왜 한대 해역을 버리고 먼 센강까지 헤엄쳐 왔느냐는 것도 미스터리다. 벨루가가 평생 집단생활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일이기 때문.
한편 프랑스 센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노르망디 지역 센강에서 범고래가 발견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소리 자극을 통해 이 범고래를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실패했으며 사인은 중병이라고 결론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