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대만 외교부 “중국이 북한한테 배워 인근 해역에 미사일 쏜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을 구실 삼아 미사일 등을 쏘며 실사 훈련을 감행해 군사적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 외교부는 4일 북한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자국에서 미사일을 쏘는 행위를 배웠다는 것이다.

5일 자유시보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할 수 없다'며 중국의 입장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했다. 러시아도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대해 전날 대만 외교부는 "북한과 러시아 두 나라의 터무니없는 발언에 엄정 항의한다"며 ”중국이 지역적 긴장을 고조시킨 데에는 자국의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을 실험 발사한 북한을 본보기로 따른 것"이라며 규탄했다.

앞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러시아와 북한도 입장을 같이 했다. 이에 왕딩위 민진당 입법위원은 4일 이를 두고 "중국, 러시아, 북한은 ‘악의 축의 3국’"이라고 묘사했다.

중국은 훈련 첫 날인 4일 오후 1시 56분부터 4시까지 둥펑(東風) 시리즈의 미사일 11발을 발사했다. 대만의 북, 동, 남쪽 해역에 떨어졌다. 그 중 4발이 대만 타이베이 상공을 지났다. 5일 대만 국방부는 오전 11시까지 중국 군용기와 군함 다수가 대만해협 일대에서 훈련을 벌였으며, 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훈련은 미사일을 발사하든 해협 중간선을 넘든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4일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 정세가 지난 1996년 대만해협 위기 때와 매우 비슷하다며 미사일 발사의 목적은 ‘위협’이 분명하다고 했다. 신문은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기 위한 훈련지 중 하나가 대만 동쪽 태평양이므로 중국이 쏜 미사일은 대만 상공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며 이는 대만 영공을 크게 침범하게 된다고 했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공장 안에서 동시에 찍혔다”…北 미사일, 무슨 일이 벌어졌
  •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
  •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 시속 2만 7000㎞ 비행 중 찰칵…美 위성, 추락하는 스타
  • 기록 삭제가 의혹 키운다?…전현무, ‘엠빅스’까지 공개한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