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가뭄에 수위 낮아지자…美 미드 호수서 잠자던 4번째 유해가 ‘쑥’

작성 2022.08.08 10:10 ㅣ 수정 2022.08.08 10:1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지난 5월 미드 호수에서 유골이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됐다.
최악의 가뭄으로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북미 최대 인공 호수 미드호에서 또다시 신원미상의 유해가 발견됐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 오후 미드호 스윔비치에서 인간의 유해가 발견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해당 유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미드호에서 사람의 유해가 발견된 것은 올해들어 벌써 네 번째다.    

앞서 지난 5월 호수 바닥에 잠자고 있던 신원 미상의 유골이 연이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총상 흔적이 있는 유골이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따르면 이 유골은 1970~1980년대 옷과 신발을 입고있어 당시 총상으로 사망한 살인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경찰은 “호수의 수위가 더 낮아지면 또다른 유골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1주일 후 같은 장소에서 또다른 유골이 발견됐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도 스윔비치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돼 이번이 벌써 4번째인 셈이다. 경찰은 미드호 수위가 낮아지면서 앞으로도 유해 발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확대보기
▲ 지난 2000년 7월 3일(사진 맨 왼쪽)과 지난달 3일(맨 오른쪽)의 미드 호수의 모습을 위성으로 담았다
미드호에서 연이어 유골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기록적으로 수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인공호수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 생긴 길이 190㎞에 달하는 거대 호수다. 특히 미드호는 농업 관개용은 물론 미국 서부 전역 약 25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드호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말 그대로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미드호의 수위는 처음 생긴 1937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드호의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것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이는 농사 피해와 일반 가정의 물부족 사태로 이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