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깔창 그만” 스코틀랜드, 세계 최초 ‘무상 생리대’ 실현…생리 빈곤 퇴치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영국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무상 생리대’ 실현에 성공했다. CNN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생리용품법’ 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사진=123RF
영국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무상 생리대’ 실현에 성공했다. CNN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생리용품법’ 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생리용품이 필요한 모든 사람은 공공시설 및 지정시설에서 일반 생리대와 체내에 삽입해 생리혈을 흡수하는 탐폰 등 생리용품을 구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4월 해당 법안을 발의한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코틀랜드에서 우리가 이뤄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우리가 최초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스코틀랜드는 ‘생리 빈곤’을 사회 문제로 여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8년 520만 파운드(약 82억원)를 투입해 모든 중·고·대학생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400만 파운드(약 63억원)를 추가 배정해 도서관과 여가시설에 생리용품을 비치했다.

2020년 11월에는 학교 등 공공시설과 약국 등 지정시설에 생리용품을 배치,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용자 수에 따라 법 시행에는 연간 870만 파운드(약 137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은 전했다.

확대보기
▲ 2019년 1월 영국 런던에서 ‘생리 빈곤 퇴치’를 주장하는 시위대. EPA 연합뉴스
법안을 발의한 레넌 의원은 당시 “스코틀랜드의 여성 20%가 생리 빈곤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18년 스코틀랜드 여성단체 ‘독립을 위한 여성’이 조사한 결과, 현지 여성 5명 중 1명이 생리대 살 여력이 없어 낡은 옷이나, 신발 깔창, 신문 등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스코틀랜드 청소년 단체 영 스콧(Young Scot) 설문 조사에선 학생 4명 중 1명이 생리용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코틀랜드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이 생리용품 접근을 완화하는 추세다. 영국은 2020년 1월 모든 초·중학교에 생리용품을 비치했으며 지난해 1월 생리용품 부가가치세 5%를 폐지했다. 독일도 지난해 생리용품을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으로 분류해 세율을 19%에서 7%로 대폭 낮췄다.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일리노이 등 미국 12개 주는 모든 여성 화장실에 무료 생리용품을 배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WIG 연예/이슈/라이프
추천! 인기기사
  • 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 “눈 떠보니 집단 성폭행” 女 국회의원 후보 신고…美 민주당
  •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 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中 부품으로 1900㎞ 미사일까지?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 “‘미사일 유통기한’ 다 됐는데”…패트리엇 안 내놓는 나라들
  • 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 35년 살림한 아내에 졸혼 통보…퇴직 교사 남편 “연금은 내
  • 성인물 부업 들켜 해고된 女교사…오히려 수익 급증, 美 시끌
  • 한국 첫 핵잠 발주도 안 났는데…한화오션, 원자력 전문가부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