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에 따르면 8.5m 길이의 사고 선박에는 조류 동호회 소속 승객 등 총 1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특히 당시 기상 상태가 좋아 바다도 잔잔했으나 갑자기 선박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종종 목격되는 고래와의 충돌로 추정하고 있다.
카이코우라 크레이그 맥클 시장은 "지역 내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으며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아마 배 아래로 고래가 떠올라 그 과정에서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이 지역 내에서는 혹등고래와 향유고래 등이 종종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유고래는 이빨고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최대 20m, 몸무게는 50t에 달하며, 혹등고래 역시 몸길이가 최대 16m,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이번 사고는 전례없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이 지역에 나타나는 고래의 수를 고려해보면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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