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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얼굴 사진으로 39명에게 1억 사기 친 中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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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123rf.com
온라인에서 4년 동안 미혼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중국인 남성이 체포되었다.

22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원천바오 등에 따르면 허탄전(가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이 남성은 오직 사진 2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기 대상은 주로 20세 전후의 미혼 여성이었고 지금까지 확인된 사기 금액만 56만 위안(한화 약 1억 1200만 원)이 넘는 규모다.

이 남성은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여성들을 현혹시켰고 상하이, 선전, 난징 등지에서 39명의 여성들에게 혼인을 빙자하여 거액을 갈취했다. 39명의 여성 중 많게는 11만 위안(약 2185만 원), 적게는 2000위안(약 40만 원)을 사기 당했다.

온라인상에서의 이 남성의 신분은 키 180cm, 27세의 젊은 나이의 항저우시 훈남 의사로 통했다.

그러나 실제 그의 나이는 34세,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아이 셋을 가진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 평소 모바일 게임을 즐겨 하는 그는 하루 종일 휴대폰만 봤고 평소 시사 TV프로그램을 즐겨 본 덕분에 잡다한 상식이 풍부했다.

이런 ‘재능’을 활용해 지난 2019년 채팅 앱을 통해 천홍이라는 여성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자신을 항저우시의 유명한 외과의사라고 소개했다. 이 남성은 온라인에서 한국인 남성의 사진을 찾아 여성에게 보내며 자신이라고 소개했다.

약 한 달 정도 신뢰를 쌓은 뒤 남성은 본격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파트 담보 대출금 상환을 해야 하는데 돈이 조금 모자라다며 조금씩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순순히 여성이 돈을 건네자 점점 대담해진 이 남성은 매월 한두 차례씩 돈을 요구했고 훈훈한 외모에 의사라는 직업까지 마음에 들었던 이 여성은 순순히 돈을 건네줬다. 이 여성은 남성과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계속 돈을 건네줬고, 자신이 가진 돈이 부족하자 친언니에게 손을 벌리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언니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에서 이 남성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이별을 요구하고 잠적해버린 남성을 찾았지만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나머지 38명의 여성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다. 매번 이름과 배경은 달랐지만 사진은 한국인 남성의 사진을 사용했다. 호감형 외모가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기 때문.

2020년까지 계속된 이 남성의 사기 행각은 결국 꼬리를 잡히게 되었다. 2020년 5월 새로운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작업에 들어갔지만 미처 돈을 빌리기도 전에 현지 경찰에 의해 붙잡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기 친 금액은 56만 위안, 이 중 24만 위안은 집을 구매했고 30만 위안은 이미 다 써버린 상태였다.

중국 재판부는 피고 허탄전이 수년간 미혼 여성 여러 명과 사귀는 과정에서 유부남은 사실을 은폐, 신분과 외모를 허위로 꾸며 여성들을 속인 점 등 “타인의 재산을 불법 점유한 동기와 목적이 명백하다”라며 판단했다. 또한 사기 금액이 크다고 판단해 이 남성을 징역 11년 6개월에 처하고 벌금 3만 위안(약 6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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