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美 14세 교내 총기 난사범, 25년 복역 후 가석방 요청했지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범행 당시 체포된 14세의 마이클 카닐과 최근 가석방 심사를 받는 모습. AP 연합뉴스
25년 전 총기로 무장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 3명의 학생들을 살해한 남성의 가석방 요청이 거부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켄터키주 가석방위원회가 이날 마이클 카닐(39)의 가석방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초기 교내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분류되는 카닐의 범행은 1997년 12월 1일 벌어졌다. 당시 카닐은 이웃집에서 총기를 훔친 후 켄터키주 히스 고등학교에 들어가 예배 모임 중이던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에 동료 학생 3명이 숨졌으며 5명의 학생이 부상을 당했다. 이후 카닐은 3건의 살인과 5건의 살인미수 등으로 유죄를 인정받아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확대보기
▲ 사건 당시 피해 가족의 모습. AP 연합뉴스
이 사건이 미 전역에 충격을 안긴 것은 당시에는 드물었던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었던 점과 특히 카닐의 나이가 14세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 당시 카닐은 학생들 사이에 '왕따'를 당했으며 편집증적 정신분열증을 앓고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며 기억 속으로 사라진 카닐은 최근 복역한 지 25년 만에 가석방 심사대상에 올랐다. 켄터키주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경우 종신형을 받았더라도 25년 후 가석방 심사대상이 되기 때문. 화상을 통해 가석방 심사를 받은 카닐은 "내 자신과 타인을 해치는 '악마'의 목소리가 여전히 머릿속에서 들린다"면서도 "다만 이제는 그 목소리를 무시하는 법을 배웠으며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가석방위원회 측은 희생자 가족들의 반대와 범죄의 심각성, 예후도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가석방 요청을 거부했다. 현지언론은 카닐이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도 오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마치 최근 침몰한 듯…100년 전 수심 400m에 수장된 美
  • 시신이 눈을 ‘번쩍’…관에서 ‘되살아난’ 여성, 아수라장 된
  • (영상)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바다에 둥둥…어부들이 사체
  •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
  • “어른들이 미안해”…10살 성폭행 피해 소녀, 4시간 병원
  • 미성년자 강간범 석방한 법원, 황당 이유…“피해자와 결혼 약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
  • “중국이 고구려 지배, 결정적 증거 찾았다” 주장…우리 정부
  • “내가 프레디 머큐리 딸”…세계를 놀라게 한 49년 만의 ‘
  • 전기차 탓에?…차량 3000대 실린 화물선 망망대해서 활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